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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61%「10년내 통일」예상/「민족통일 중앙협」5백60명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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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61%「10년내 통일」예상/「민족통일 중앙협」5백60명 설문

입력
1994.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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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논의 너무 정부 중심적/국제변화에 비해 남북 경색 우리나라 성인남녀중 61%는 앞으로 10년 이내에 통일이 이뤄질것으로 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중 70%의 절대다수가 국제정세의 변화와 비교할 때 남북관계의 진전은 늦은 편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통일 중앙협의회(회장 림동원)가 지난해 11월30일 전국 시·도 회원 5백60명을 대상으로 「통일 정책추진및 남북문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 이같은 조사결과가 나왔다. 민족통일 중앙협의회의 전국 시·도 회원은 공무원 회사원 학생등 일반인들이다.

 이 조사에 의하면 통일의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중 절반이상인 61%가 『10년이내에 될 것』이라고 답한 반면 15%가 『10∼15년』, 14%가 『3∼5년이내』에 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새 정부의 통일방안인 「3단계3기조 통일방안」에 대해 34%가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 62%가 「대강은 알고 있다」고 답하는등 모두 96%가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측의 통일방안이 실현가능하다고 보는 사람은 전체의 78%에 달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3단계3기조방안과 북한의 고려민주연방제등 남북한의 통일방안이 모두 실현 불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14%에 달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도 적지않은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들이 꼽는 통일의 장애요인으로는 남북한 이념대립이 56%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상호통일방법의 차이(22%) ▲남북한 지도층의 이해차이(13%) ▲남북한경제력의 차이(7%) ▲주변열강의 간섭(1%)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정부통일방안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통일논의가 지나치게 정부·기성세대 중심이라는데 비판의 초점을 모았다.

 최근 현안이 됐던 통일논의의 분열, 상층등 문제점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43%가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정부 중심적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통일논의의 문제점으로는 『남북관계를 너무 적대관계로 보고 있다』가 27%, 『실현가능성이 적고 추상적이다』가 20%, 『통일논의가 지나치게 기성세대 중심이다』가 10%등으로 지적됐다.

 한편 냉전체제와 동구권의 붕괴등 국제정세의 변화와 남북관계의 진전을 비교하는 질문에 대해 43%가 『너무 늦은 편이다』 27%가 『약간 늦은 편이다』라고 답해 절대다수인 70%가 남북관계가 계속 경색상태에 빠져 있는데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통일비용에 대해서는 46%가 『북한경제력을 성장시켜 최소화해야 한다』고 답하고 10%는 『국력낭비』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38%에 달하는 사람들이 『그 이상이 들더라도 준비해야 한다』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상충된 모습을 보였다.

 민족통일중앙협의회측은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 『정부당국의 꾸준한 여론수렴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일논의가 일부계층에서만 이뤄지고 있다는 국민의 소외감과 불만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통일방안의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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