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이 10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개막한다. 빌 클린턴미국대통령등 16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11일까지 2일간 진행될 이번 회담에서는 과거 바르샤바조약국인 러시아와 동유럽국들에 대해 동등한군사협력을 제공하는 「평화동반관계」협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들은 또 동유럽국들의 나토가입 문제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강경한 반대를고려, 이들에 즉각적인 회원 가입은 허용하지 않되 향후 적절한 시기에 새로운 회원국들의 가입을 수용한다는 일반 원칙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상들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개혁 작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함께 지난해 총선에서 급부상한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의 극우 세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엔평화유지군의 투입에도 불구하고 표류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보스니아 문제에 관해서는 프랑스가 나토의 더욱 강력한 개입과 미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유럽 회원국들은 나토에서의 미·유럽관계 재정립을 위해 미국의 역할을 축소하고 유럽 독자 방위력을 증강하기 위한 「다국적 합동특별군」창설을 사전 합의, 이번 회담에서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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