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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혁신운동/참여·공감대 부족“걸림돌”/능률협 1천개기업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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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혁신운동/참여·공감대 부족“걸림돌”/능률협 1천개기업 실태조사

입력
1994.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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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층 낮은 이해도 장애로/추진성과는 절반이 “성공적”/전담직원 두는곳 늘어 독립·전문화 뚜렷 우리 기업들이 최근들어 본격 추진하고 있는 경영혁신운동이 낮은 참여도와 부서간의 비협조적인 태도, 직원들의 공감대부족등 기업 내부문제때문에 벽에 부딪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능률협회 매니지먼트센터가 지난해 국내 매출액순위 1천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발표한 「경영혁신운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실행부서의 이해 및 참여부족(31.2%)과 직원의 공감대부족(24.4%)이 경영혁신운동추진 애로사항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또 경영층의 낮은 이해도와 지지부족(18.5%)도 적잖은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이 조사에서 경영혁신운동이 성공을 거두려면 목표와 방향이 명확해야 하고 이 운동의 확산을 위한 분위기조성과 부서간의 협조가 뒤따라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영혁신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는 응답업체의 75.4%였는데 매출액순위별로 보면 3백대기업(85.1%)이 하위 7백대기업(65.0%)보다 많았다. 또 경영혁신운동을 1년이상 실시하고 있는 업체는 지난해 70.5%, 92년 59.3%로 조사돼 전체 응답업체의 3분의2가량이 2년이상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기업의 경영혁신운동 도입동기를 보면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는등 기업환경이 급변(34.8%)하고 있는데 반해 생산성은 저하되고 경쟁력은 약화되고 있다고 생각(32.9%)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총무·관리부서등 비제조 간접부문의 비효율화(10.4%)도 경영혁신운동 도입의 주요 동기였다.

 경영혁신운동 추진성과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절반 가량(49.3%)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고 보통이라는 답변이 27.9%, 미흡하다가 22.8%였다. 이는 지난해에 절반 정도(49.4%)의 업체가 성과가 미흡하다고 응답했던 것과 비교할 때 경영혁신운동을 실시한지 1년이상이 지나면서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경영혁신운동 중점추진분야로는 생산직 사무직등 직무에 관계없이 사무혁신 생산혁신등을 포괄적으로 추구하는 전사적 운동(43.9%)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의식개혁운동(20.7%) 기업문화운동(10.4%) 고객만족경영(10.0%)순이었다. 특히 92년에 중점추진분야 5위에 그쳤던 기업문화운동이 3위로 뛰어오르고 3위였던 사무합리화운동이 6위로 밀려난 것으로 조사돼 최근의 경영혁신운동이 기업의 사풍을 혁신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경영혁신운동 추진조직을 보면 독립적인 전담직원을 두고 운영하는 곳(37.0%)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현업부서에서 다른 일과 병행하는 경우(34.0%)가 대부분이었다. 92년과 비교해볼때 독립적인 전담직원 운영은 10%포인트 늘고 현업부서에서 다른 일과 병행하는 경우는 11%포인트가 줄어 경영혁신운동 추진조직의 독립화·전문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업체들은 한국기업의 당면과제를 묻는 질문에 경영풍토 혁신, 조직활성화(종업원 사기앙양), 제품·기술개발력 강화순으로 답변해 생산과 직결되는 부문의 혁신 못지않게 조직운영상의 혁신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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