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자동차 등 유망산업 집중/국내산업 재편·선점경쟁 예고 올해 재계가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수립, 사상 최대의 투자러시가 일어날 전망이다. 우루과이라운드(UR)의 파고와 신3저의 여울목에서 올해를 세계로 도약하는 기반조성의 해로 정한 각 그룹들은 확대지향적인 공격경영을 표방, 창업이래 최대규모의 투자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주요 30대그룹이 올해 계획한 총투자액은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어난 3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사회간접자본의 민자유치가 이뤄질 경우 30대그룹만의 총투자액이 올해 우리나라 예산(43조)규모와 맞먹을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각 그룹들은 올해가 무국적·무한경쟁시대로 특징지워지는 새로운 경제질서에서 세계적인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느냐 아니면 3류기업으로 떨어져 쇠락의 길로 들어서느냐를 판가름짓는 해가 될것으로 판단, 올해를 시작으로 3∼5년의 대대적인 중장기 투자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투자계획은 지난5일 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김영삼대통령이 기업들에 투자에 적극 나서줄것을 당부한것에 더욱 촉발되어 곧바로 실행에 옮겨질것으로 기대된다.
주요그룹들의 왕성한 투자의지는 올해 우리경제를 회생시키는 지렛대로 작용할 전망인데 특히 각 그룹들은 전자 자동차 중공업 정유등 성장유망산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 국내산업의 전면적인 재편과 그룹간 치열한 선점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주요 30대 대기업그룹이 밝힌 94년중 투자계획에 따르면 30대그룹의 설비 및 연구개발투자비는 총 28조5천6백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아직 올해 투자계획을 정하지 못한 한화그룹이 다른 그룹과 비슷한 투자증가율로 투자계획을 확정할 경우 30대그룹의 투자액은 29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20조2백억원보다 48·4% 늘어날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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