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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로 국사지도 만든다/GIS구축사업 착수… 2001년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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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로 국사지도 만든다/GIS구축사업 착수… 2001년께 완성

입력
1994.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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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지하 모든정보 입체적 전산화/국가정책·국민생활 등 획기적 변화 땅위, 땅아래의 지형지물등 온갖 국토정보를 입체적인 화상으로 표현하는 컴퓨터지도 제작이 국가사업으로 본격 시작됐다. 우리국토의 생생한 자연과 인공물의 겉모습과 속살이 송두리째 컴퓨터자료화 하는것이다.

 국립지리원은 이같은 컴퓨터국토지도를 이른바 국토지리정보시스템(GIS)구축사업이란 이름으로 오는 2001년까지 완성한다는 목표로 최근 본격 작업에 돌입했다.

 컴퓨터지도에는 지형 지질 표고등 자연요소들은 물론 주요건축물과 교통망, 심지어 전기 통신 가스 상하수도등 지하매설물까지 들어가고 여기에 더해 각종 국가통계가 곁들여진다. 이 모든 정보가 수치부호로 입력, 컴퓨터그래픽에 의해 입체화상으로 연출돼 각종 국토정보를 생생한 그림으로 보여주고 면적 길이 부피까지도 수치데이터로 제공하게 된다. 원하는 특정분야만을 꺼내볼 수 있어 국가기간시설지도 관광지도 운전지도 하천지도 산림지도 인구지도 농업지도등으로 국한해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국가정보화사업의 일환인 이 컴퓨터지도가 완성되면 사회 각분야에 소리없는 혁신을 불러일으킬것으로 기대된다. 컴퓨터지도는 각종 정보를 계량적으로 분석하고 짧은 시간에 필요한 정보만을 통합·분리할 수 있어 기존의 종이지도와는 비할 바 없이 쓰임새가 무궁무진, 국가정책은 물론 일반의 생활패턴 및 기업경영에도 생산성·효율성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게 된다. 가령 정부가 도로를 뚫거나 토지개발사업계획등을 수립해야 할 경우 컴퓨터지도를 토대로 한 GIS시스템을 활용하면 기초조사작업에 투입되는 시간 및 인력이 대폭 절감된다. 지금은 고속도로 노선 하나를 결정하기 위해 하천지도 도시계획도면 지형지도등 별개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종이지도들을 몇종류씩 갖다놓고 이리저리 짜맞춰보고 또 관련통계자료까지 대입하느라 기초계획을 짜는데만 엄청난 시간과 인력이 소요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이를 컴퓨터버튼 몇개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게 된다.

 GIS시스템은 국민생활의 편리성을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예컨대 자동차로 경기도내 역사유적지를 둘러보려할 경우 컴퓨터지도를 이용하면 도내 유적지와 도로노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여행목적지까지의 최단거리 노선정보도 얻을 수 있다. 또 부동산투자용으로 활용하면 구입하려는 토지와 인근지역의 공시지가와 토지특성 및 주변환경등을 화상과 수치데이터로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

 선진외국은 이같은 국토지리정보시스템 구축작업을 이미 오래전에 착수해 미국은 축척 5백분의1 컴퓨터지도를 실용화하는 단계에 와있고 일본은 1만분의1 컴퓨터지도를 10년간의 작업끝에 지난 86년 완료했다.

 우리 국립지리원은 5천분의1 지도의 전산화를 지난해부터 시작해 이제 겨우 1백50도엽(장)을 시험적으로 컴퓨터에 입력한 상태다. 전국을 컴퓨터에 집어넣기 위해서는 총 1만7천도엽을 전산화해야 하며 이에 들어가는 예산은 2백억∼3백억원이 소요될것으로 추산된다.

 국토개발연구원 김재영연구위원은 『GIS시스템 구축여부는 이제 한나라의 사회간접자본시설 성숙도를 가름하는 최첨단 잣대로 여겨지는게 세계적 추세』라며 『국가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국가경쟁력 강화차원에서도 하루빨리 완성해야할 중대사업』이라고 강조했다.【송태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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