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봉쇄」 미도 기회 엿봐 쿠바의 빗장이 열리고있다. 지난해 10월 동부해안지역에 5개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한후 서방기업들의 쿠바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멕시코 전화통신회사는 최근 쿠바국영 엠텔 쿠바와 합작으로 자본금 8백만달러의 쿠바셀사를 설립, 쿠바에서 이동전화 사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쿠바셀은 우선 수도 아바나에 주재하고 있는 외교관 상사원 언론인등 4백여 외국인을 이동전화 가입대상자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동전화 가입자는 얼마 안가 크게 늘어날것이라고 쿠바셀측은 예상하고 있다.
관광업진출도 활발하다. 58년 아바나 힐튼호텔로 출발한 스페인 관광회사 기타르트사는 최근 호텔이름을 아바나 리브레로 바꾸고 객실을 5백34개로 증축, 쿠바 최대 호텔로 발전시켰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부를 둔 델타호텔은 산티아고 데쿠바주의 시에르마르와 로스 가예오네스, 올긴의 라스 브리사스 클럽등 3개 호텔을 운영하고있다.
그동안 적대감을 가져온 이스라엘도 쿠바의 농업부문에 진출, 비료와 농업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양국은 협력관계를 극비에 부치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눈치를 보아야하고 쿠바는 이라크·이란·튀니지등 중동아랍국의 반발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기업들은 32년전 케네디대통령이 내린 쿠바 경제봉쇄정책에 막혀 기회만 엿보고 있는 상태다.
현재 쿠바와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기업은 AT&T가 유일하다.
AT&T는 그나마 미국 마이애미와 아바나를 잇는 전화사업에만 활동이 제한돼있다.
이에대해 미국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사의 해외 담당이사 리처드 아이젠버그는 『장기적으로는 물론, 단기적으로도 쿠바는 진출할만한 가치가 있는 시장』이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상파울루=김인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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