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검은돈 첫 반환/일서 훔친1천만엔

　외국에서　범죄로　취득해　국내로　들어온　「검은돈」이　처음으로　그　나라에　반환됐다.　한국은행은　6일　국내거주　화교　서모씨(41·무직)가　일본에서　절도·사기등으로　국내　가족들에게　송금한　1천만엔을　가족의　동의를　얻어　일본에　반환하도록　허가했다.　이에따라　서씨가족들은　조흥은행　온양지점에　보관중이던　1천만엔(7천여만원)을　일본의　담당변호사를　통해　동경지방재판소로　송금했다.

　이에앞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해　11월29일　이　돈을　반환해　주도록　주일　한국대사관　국제협력관　박영관검사를　통해　한국은행에　공식　요청했다.　　

　서씨는　지난해　7월7일　일본　도쿄　세다가야구　지역의　한　여관에　침입해　일본인　투숙객으로부터　현금　15만엔과　예금통장　4개　도장등을　훔친　뒤　예금청구서를　위조해　다음날　은행에서　2천만엔을　인출,　같은달　15일부터　12차례에　걸쳐　이중　1천여만원을　국내　가족들에게　송금하고　일본경찰에　검거돼　절도·사기등　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