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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계·속계잇는듯 “빙폭장관”/강촌 구곡폭포(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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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계·속계잇는듯 “빙폭장관”/강촌 구곡폭포(드라이브)

입력
1994.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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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맞은 쉼터·격식있는 별미집 즐비 구곡폭포는 겨우내내 응달진 암벽에 걸려 있다. 초겨울에 얼어붙으면 봄까지 녹는 법이 없다. 겨울이 깊어 갈수록 겹겹으로 얼어 붙어 빙폭을 이루어 장관이다.

 경춘국도의 끝자락에 있는 강촌역에서 3쯤 들어앉아 있다. 강촌교를 중심으로 강변 경관이 뚜렷하고 아홉굽이를 돌아 들어간다고 해 구곡이라 부른다.폭포입구도 깊은 계곡미와 함께 신선감이 넘친다. 이런 이유들로 겨울폭포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주변 상가들도 문전성시이다. 1백여대의 차가 설수 있는 대형 주차광장에 내리면 사방으로 둘러친 눈덮인 산세가 일품이다. 

 서울―춘천간 경춘가도는 잘 알려져 웬만한 눈길이라도 1시간30분대로 무리가 없다. 알맞은 쉼터와 격식있는 별미집들이 즐비해 서울은 물론 중부권에서는 겨울철 나들이 코스로 정상급이다.

 서울 강남에서는 88도로를 타고 강동대교를 건너 미금삼거리로 들어서면 무난하다. 강북의 경우는 망우고개를 넘거나 워커힐 뒷길로 구리와 미금시를 거치는 것이 정석이다. 경춘국도의 초입에 해당하는 마치고개를 경계로 천마산 스키장과 금년에 문을 연 서울리조트가 발길을 잡는다.

 대성리를 지나면서 강촌까지는 겨울 강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무엇보다 강촌역―구곡폭포간 음식점들이 서로 경쟁을 피하면서도 독특한 맛거리들을 앞다투어 개발, 볼거리와 함께  맛과 분위기를 곁들여 준다.

 강촌역에서 7백의 강촌토종닭갈비집은 닭고기의 살만을 떠내 양념에 재웠다가 불판에 구워준다. 춘천닭갈비의 진미를 그대로 맛볼수 있다. 폭포로 오르는 중간쯤 칡국수집도 해를 거듭할수록 맛이 더욱 두렷해졌고 주차장입구 구곡폭포 음식공원집 훈제바비큐집도 분위기를 더욱 살려 놓았다.

 연인들끼리라면 강촌역과 나란히 있는 「WILL 카페」나 상가안쪽에 자리잡은 「헤븐 카페」도 차 한 잔 마실만한 넉넉한 분위기다.

 <여행메모>

 ▦강촌토종닭갈비집 (0361)261―5949 ▦구곡폭포음식공원 (0361)261―7480 ▦헤븐 (0361)261―0243.

 김완석【자동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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