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과정 비디오로로·체육 기초체력만 측정/미술정물대상 비너스상 대신 농수산물로 전기대 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각대학은 부정의 개연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예·체능계 실기전형을 완벽하게 치르기위해 대책마련에 안간힘을 쏟고있다. 지난해 입시부정으로 홍역을 치른 대학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부정방지차원을 넘어 실기전형제도를 개선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얻고있다.
연세대 한양대 이화여대등은 수험생이 선택하는 체능계 전공실기를 대부분 폐지하고 기초체력평가에만 치중할 계획이다. 예능계의 실기테스트뿐아니라 체능계의 달리기 턱걸이등 기초체력평가종목도 전과정을 비디오로 촬영, 신입생이 졸업할 때까지 보관해두기로했다.
한양대체대의 경우 그동안 실시해온 체조, 육상, 투기, 구기종목의 평가를 폐지하고 1백달리기등 수험생의 순수체력만을 평가하기위해 1천여만원을 들여 악력계, 허리힘측정기, 1백러닝계측기등 체육기자재를 4대씩 구입하는등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산업미술대의 경우 실물묘사과목에 올해부터 농수산물을 정물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이제까지는 밀로의 비너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등 3개 작품만을 고정적으로 출제해왔다. 이때문에 웬만한 수험생들은 학원에서 1개월만 연습하면 제대로 그릴 수 있어 개선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았었다.
연극영화과는 연기력을 측정하는 실기를 폐지하고 순수하게 내신성적과 수능성적만으로 사정할 계획이며 무용과등은 실기고사의 전과정을 비디오에 담기위해 전문기사를 임시로 채용하기도했다.
연세대 체육교육과는 선택실기를 페지하고 턱걸이, 윗몸앞으로 굽히기, 팔굽혀펴기등 기초체력을 수치적으로 측정할 수있는 8개종목만 실시하기로 했다.
이화여대도 외발서기, 제자리 넓이뛰기등 8개종목, 성균관대는 1백달리기, 옆으로 반복뛰기, 크로스컨트리등 6개종목의 기초체력만 측정한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예·체능계 교수가 부족, 5∼6개 대학교수들로 공동관리위원회를 구성해서 운영할 예정인데 최소한 50%이상은 타대학교수를 임명하고 있다. 예·체능계실기전형은 7일부터 학교별로 실시된다.【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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