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85국 2천명 참석… 「서울선언」 채택/한국,99년까지 의장국… 기념우표 발행 전세계 우편종사자들의 축제인 만국우편연합(UPU) 제21차 총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체신부는 3일 세계각국을 돌며 5년마다 열리는 UPU총회를 8월22일부터 9월14일까지 24일간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1백85개 회원국 및 유엔등 36개 국제기구 대표 옵서버 수행원등 약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UPU서울총회에서는 UPU헌장등 7개조약을 개정하고 집행이사회 및 우편연구자문이사회의 이사국 및 국제사무국의 사무총장 사무차장을 선출한다.
특히 「미래의 UPU―경쟁환경속에서 범세계적으로 걸맞는 전략적 기획수립」을 주제로 열리는 토론에서 채택될 「서울우편전략선언」은 앞으로 우편사업이 지향해야할 방향을 제시할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번 총회는 행사규모등에서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먼저 UPU는 우리나라가 최초로 가입한(1900년)국제기구로서 1884년 우정총국이 설치된지 1백10년만에 서울에서 총회를 개최하게 된것이다. 참가국수 및 회의기간으로도 국내에서 개최된 역대국제회의중 최대규모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로 열린다.
우리나라는 이번 서울총회후에도 99년까지 5년간 UPU집행이사회의장직을 수행하게돼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아직 참가여부는 미지수이지만 북한이 참가할 경우 남북간의 우편교류에도 물꼬가 트일것으로 전망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체신부는 89년 미국워싱턴회의에서 치열한 경쟁속에 유치에 성공한후 「만국우편총회준비사무국」을 별도기구로 구성하고 맘모스총회의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특히 2천여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KOEX전시실을 확보, 덴마크 텔레테크사와 10개언어 동시통역용역을 체결하는 한편 국내 최초로 전자투표장치를 설치키로 했다. 또 행사개최국만이 독점적으로 발행할 수 있는 UPU총회기념우표는 벌써부터 전세계우표수집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기념우표는 모두 10종을 발행할 예정이다. 역대 개최국들은 이 기념우표판매만으로 행사경비를 충당하고도 남는 수익을 올려왔는데 한국은 행사경비 1백2억원을 훨씬 넘는 1백30억원어치를 판매할 계획이다. UPU는 우편서비스의 효율적 운영을 통한 각나라간의 통신협력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1874년 스위스의 베른에서 22개국이 모여 창설한 유엔전문기구중의 하나이다. 한국은 52년 제13차 브뤼셀총회이후 계속 참가해왔다.【윤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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