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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구제」 공부에 큰 도움줘요”/홍대부국 6학년 남은영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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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구제」 공부에 큰 도움줘요”/홍대부국 6학년 남은영양

입력
1993.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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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조사… 궁금증 해소로 보람도 홍익대사대부속국교(교장 김용석)는 4∼6학년 학생들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스스로 주제를 정해 2학기 시작할 때 연구결과를 제출하는 자유연구과제제도를 20년째 실시하고 있다. 6학년4반 남은영양(12·강서구 염창동)은 지난 여름방학에 「우리 농산물과 수입농산물의 차이점」을 조사, 공책 9장분량의 연구결과서를 작성해 은상을 받았다.

 농협에 근무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대화를 듣다가 우리 농촌과 농산물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생긴 게 연구동기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수입품을 좋아하기 때문에 농산물도 그렇게 될까봐 한번 조사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학을 보람있게 보낼 수도 있고 잘하면 학교에서 책(작품집「자유연구」)에다 내주고 상도 주니까요』

 4·5학년때도 자유연구과제물을 냈던 남양은 『전과를 베낄 필요가 없구요. 궁금했던 점들을 혼자 힘으로 푸니까 재미있고 연구가 잘 안되면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친구들이 많이 해요』라고 말했다.

 남양은 우선 8월 7∼8일 농협에 전화를 걸어 쌀 땅콩 마늘 영지버섯 곶감 도토리등 9개 비교대상 농산물을 정하고 백과사전이나 팸플릿으로 기초조사를 했다. 

 이어 9∼12일에는 농협전시관에 찾아가 수입농산물을 사서 색 모양 촉감등을 비교해 사진을 찍고 맛과 영양가는 실제로 먹어볼 수 없을 경우에 직원이나 경험자들의 도움말을 참고했다.

 13∼17일 기록과 정리를 마치고 「수입농산물은 우리 농산물보다… 못하다는 걸 알게 됐고 역시 우리농산물이 우리 입맛에 맞는다는 걸 알게 됐다」는 결론으로 11일간의 연구를 완성했다.

 남양은 끝부분의 제언에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비교하는 법을 알아 두었다가 값싸고 품질이 우수하며 우리 몸에도 딱 맞는 (우리)농산물을 골라 먹어 우리 몸도 건강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썼다.

 남양은 이런 자유과제만 내줘도 대다수의 어린이들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숙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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