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상수지가 4년만에 적자의 늪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억달러가 넘는 무역수지흑자(국제수지기준)에 힘입어 총 2억4천만달러의 흑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올들어 11개월동안의 경상수지적자폭은 1억3천만달러에 그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억달러나 개선됐다.
한은은 『하반기들어 계속되는 흑자행진에다 연말을 앞둔 업계의 수출총력체제 돌입으로 올해 경상수지는 89년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상수지흑자폭은 2억달러안팎에 머물 전망이다. 물가·성장의 잇따른 실패속에 국제수지라도 나아진것은 희망적인 일이지만 올해의 경상수지 호조는 경기부진 내수위축에 따른 수입수요 감소에서 비롯된 「불황형 흑자」이기때문에 결코 경제회복의 청신호라고 보기는 어렵다는것이 일반적인 진단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