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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지 선정… 올 최고영화 「쥬라기 공원」(해외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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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지 선정… 올 최고영화 「쥬라기 공원」(해외연예)

입력
1993.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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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권위있는 주간지 「피플」지 최근호는 올해 영화시장에 나온 수천편의 영화중 최고의 작품 10편과 최악의 작품 10편을 선정했다. 피플지가 선정한 영화들을 살펴보면 영화의 성패가 반드시 제작비나 배우의 인기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선 올해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는 영화중에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이 2편 올라있어 그의 명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쥬라기공원」과 최근 개봉한 흑백영화 「쉰들러의 리스트」가 바로 스필버그의 영화다. 나치의 유태인 학살과 유태인을 탈출시킨 독일 중소기업사장의 실화를 다룬 「쉰들러의 리스트」는 내년도 아카데미상에서 유력한 작품상후보로 꼽히고 있다.

 호주의 여류감독 제인 캠페인의 「피아노」가 비할리우드영화로는 유일하게 최고의 작품에 올라있고 흥행에는 참패했지만 작품성에서 인정받고 있는 알 파치노, 션 펜주연의 「칼리토의 길」, 마틴 스콜세지감독이 만든 「순수의 시대」등이 올해의 걸작으로 평가받았다. 이밖에 해리슨 포드주연의 「도망자」, 로버트 알트먼감독의 「지름길」, 톰 행크스주연의 「필라델피아」등이 명단에 올라있다.

 최악의 작품으로 선정된 영화중 가장 눈에 뛰는 작품은 섹시스타 샤론 스톤과 윌리엄 볼드윈이 주연해 개봉전부터 에로영화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슬리버」. 「원초적 본능」의 대히트에 힘입어 기세좋게 제작된 이 영화는 할리우드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흥행참패와 함께 혹평을 면치 못했다.

 로버트 레드퍼드와 데미 무어등 할리우드 간판스타들이 출연한 「은밀한 유혹」과 아널드 슈워제네거주연의 「라스트 액션 히어로」도 「슬리버」와 마찬가지로 자신있게 내세웠다가 최악의 영화로 전락한 작품들이다.

 백만장자가 유부녀를 돈으로 사 동침한다는 내용의 「은밀한 유혹」은 영화외적으로 여성계의 격한 항의와 함께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나 돈을 버는데도 칭찬을 듣는데도 실패하고 말았다. 영화속의 영화라는 독특한 구성으로 올시즌 흥행석권을 기대했던 「라스트 액션 히어로」는 최악의 흥행성적을 거둬 이런 종류의 마지막 액션영화가 되고 말았다. 팝스타 마돈나가 출연한 「육체의 증거」도 빠질 수 없다. 피플지는 「육체의 증거」에 대해 『마돈나의 멋진 육체는 있는데 멋진 연기의 증거는 없다』고 평하고 있다.【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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