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차합격 포기 정원 재조정 소동 ○…전기대입시에서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세종대관계자들은 『학교를 홍보하는데 이 이상의 호재는 없다』며 희색이 만연한 표정이었다.
한편 이날 세종대의 전형료수입이 10억여원에 이를것으로 알려지자 교내 게시판에는 「전형료로 건물 10채는 짓겠다」 「전형료수입으로 미국 논밭사들여 UR파고 이겨내자」는 등의 익살성 대자보가 등장했다.
이날 하루만도 1만5천여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캠퍼스는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루었으며 접수창구는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연세대에서는 마감시간이 임박하면서 극심한 눈치작전이 연출돼 접수창구는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특히 인근 서강대와 이화여대의 지원율에 비상한 관심을 보인 여학생과 가족들은 무선전화기와 무전기로 지원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승용차를 동원해 현지 확인에 나서느라 이 일대 교통이 한때 크게 혼잡했다. 또 선배 대학생들의 「선전전」도 벌어졌는데 연세대체육관 앞에서는 응용통계학과 학생들이 나와 『우리과는 미달이라 합격 가능성이 높다』며 수험생을 「유혹」하기도 했다.
○…고려대는 접수마감일인 29일 특차전형으로 동양사학과 농생물학과 사회학과등에 합격한 수험생 3명이 등록을 포기하자 모집정원을 재조정해 발표하느라 소동을 벌였다.
○…이날 하오5시 현재 15대1의 경쟁률을 보인 동국대는 수험생들이 몰려 대혼잡이 빚어진 가운데 마감직후 경주캠퍼스의 전산망까지 고장나는 바람에 총지원자수 및 경쟁률 집계를 내지못했다. 동국대는 이날 당초 교육부에 보고한 일부학과 모집정원수를 멋대로 바꿔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줬는데 최종집계마저 내지못하게 되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수험생들의 눈치작전에 따라 마감직전에 지원자가 몰려 일부대학은 하오 9시께 까지도 지원자 통계를 내지 못했다.
폭발적인 경쟁률을 기록한 세종대는 하오9시가 넘어서야 가까스로 집계를 마쳤으며 한성대는 집계한 통계숫자가 제각각이어서 밤 늦게까지 최종집계를 하느라 법석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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