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감독이 촬영준비중인 영화「장길산」의 시나리오를 소설의 원작자인 황석영씨가 직접 쓰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수감중인 소설가 황석영씨는 자신의 대표작인「장길산」이 영화화된다는 소식을 듣고 시나리오작업을 자청,한달전부터 집필중이라는것.
황씨는 또 친지를 통해 이장호감독에게『「장길산」을 1·2부로 나누어서는 안된다. 2시간짜리로 영화화하기엔 다소 무리한 분량이지만 한 편으로 소화해야한다』고 주장한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영화「장길산」은 전10권중 광대편까지를 따로 떼내 제1부를 만든다는 계획으로 시나리오작가 김경형씨에 의해 1차시나리오가 탈고되었으나 원작자가 전작을 제의해옴에 따라 계획을 수정,전편을 담는 대하사극으로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87년 황석영씨와 10년간 영화판권계약을 체결,97년2월까지 권리를 행사할수 있는 이장호감독은『원작자가 전편을 담기를 원하는만큼 이에 따를 생각』이라며 일단 시나리오가 나온다음 영화촬영계획을 구체화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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