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총선에서 당선된 일본 중의원의원(5백11명)의 평균재산은 9천1백11만엔(약 7억2천8백만원)으로 집계됐다. 국회의원 재산공개법에 따라 27일 신고 마감된 의원들의 재산은 지난 6월 처음으로 공개된 당시 중의원들의 재산보다 평균 3백여만엔이 줄어 들었으며 연속 당선된 의원(3백43명)중 36%가 지난번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재산이 줄어든 것은 7월 총선때 선거비용으로 상당액을 지출했으나 과거와는 달리 각종 기부금등 수입이 시원치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이토야마(계산영태랑·무소속)의원으로 50억5천만엔, 2위 역시 무소속인 사사카와(세천매)의원으로 40억9천만엔인데 이들은 『법의 미비로 대부분의 의원들이 성실한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불평하고 있다.
이 법은 아내와 자녀의 재산은 공개할 필요가 없는데다 보통저금외에 금괴와 보석류등도 공개대상에서 제외되는등 문제점이 있는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때문인지 1백26명이 1천만엔이하로 신고했으며 「재산이 한푼도 없다」고 한 의원도 14명이나 됐다.
각 정당별로는 사키가케(선구)가 단연 톱으로 평균 2억2천만엔이며 지금까지 「돈 많은 정당」으로 인식돼왔던 자민당은 사키가케의 반도 안되는 1억4백만엔으로 2위로 밀려났다. 당수중에선 자민당의 고노(하야양평)총재가 11억7천만엔(실세가격 84억9천만엔)을, 총리인 일본신당의 호소카와(세천호희)당수가 9천8백만엔(실세가격 12억3천만엔)을 신고하여 랭킹 1, 2위에 올랐다.【도쿄=이재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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