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국가 핵 경쟁우려【뉴욕=김수종특파원】 미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이 이미 1∼2개의 핵폭탄을 개발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지가 26일 CIA의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CIA의 평가가 미국내 모든 정보기관의 종합적인 판단을 나타내준다고 전제, 이같이 전하고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면 아시아 국가들은 핵경쟁에 돌입하고 특히 일본은 즉각 핵무기를 개발할것』이라고 우려했다.
빌 클린턴미국대통령도 최근 이 보고서를 전달받은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고위관리는 『CIA의 보고서가 사실이라면 아시아의 안정에 커다란 위협이 될것』이라며 『북한의 핵무기 보유사실이 입증되면 미행정부는 강제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게 만들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리는 미행정부가 CIA 보고서를 가볍게 다루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보고서의 결론이 북한핵 문제를 놓고 미국과 북한이 벌이고 있는 외교적 노력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미행정부의 일부관리들은 CIA 보고서가 구체적인 물증에 의한것이 아니라 북한이 추출했을지도 모르는 플루토늄 양과 핵개발계획이 얼마나 빨리 진행되고 있느냐를 추정해 작성됐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분석이라고 주장했다.
미국방부 관리들은 이와관련, 북한 핵시설에 대한 사전공격은 전쟁을 유발할 가능성 때문에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미정보기관들은 북한이 핵물질을 어디에 숨겼는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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