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혀주고 나보다 못한 이웃을 한 번쯤 생각해주게하는 구세군의 자선냄비 모금액이 예년 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구세군측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구세군은 올해의 자선냄비 모금액 목표를 지난해 보다 1억원 늘려 잡은 8억 5천만원으로 정하고 6일부터 성탄절 이브인 24일까지 서울을 비롯해 전국의 중요 도시에 모두 1백 76개소가 설치돼 모금에 들어갔다. 그러나 부산의 경우 11일간의 모금액을 우선 집계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12·5%가 줄어든 4천6백9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기타 대구와 경북 충청 호남지역도 감소추세를 보였다. 서울은 1차로 집계한 15일간의 모금액이 지난해 보다 3천만원 가량 늘어난 2억6천여만원으로 밝혀졌으나 지난해에 비해 자선냄비 설치 장소도 늘어난데다 모금도 하루 일찍 시작한 것에 비춰 사실상 증가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구세군은 자선냄비의 모금액이 절정에 이르는 성탄절 이브 1주전의 1일 모금액이 감소 추세여서 80년대 이후 처음으로 목표액에 미달할 것 같다고 우울해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