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폭군”비난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피델 카스트로의 딸 알리나 페르난데스 레부엘타(37·사진)가 22일 미국으로 망명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아버지 카스트로의 혁명운동과 쿠바의 현체제에 비판적이었던 페르난데스는 지난 20일 쿠바를 출국,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미국 망명을 신청했으며 미정부의 망명허용으로 22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에 도착했다.
카스트로와 여배우 나티 레부엘타 사이에 태어난 그는 한때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아버지의 혁명운동에 대한 불만을 틈틈이 토로해 왔는데 아버지를「폭군」이라고 비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드레스 오펜하이머가 쓴「카스트로의 마지막 시간」이라는 책에 따르면 카스트로는 그간 자신의 사생활을 대부분 감추어 왔으나 레부엘타와의 관계는 반공식화해 페르난데스가 자신의 딸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멕시코인과 결혼했던 페르난데스는 최근 아바나의 고급동네에서 어머니와 이웃해 살다가 10대인 딸을 두고 혼자 망명했다.
카스트로의 가족중 해외로 망명한 사람은 페르난데스 외에도 카스트로가 권력을 잡은뒤 6년후인 지난 65년에 쿠바를 탈출,마이애미에 살고 있는 카스트로의 여동생 후아니타와 멕시코에서 살고있는 여동생 한명이 있다.【워싱턴 로이터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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