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연 설문조사 입시문화에 뿌리를 둔 과도한 교육열과 도시의 공간부족등으로 마음놓고 놀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많다.
요즘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리기보다는 TV나 비디오, 전자오락게임에 더 흥미를 갖는데도 이유는 있지만 어린이들이 손쉽게 어울릴 수 있는 놀이문화가 없는 탓도 크다. 놀이문화의 부재는 자연히 건강한 또래문화의 형성을 가로막는다.
아동들의 놀이문화개발과 보급을 위해 전·현직교사들이 모여 만든 「놀이연구회」가 어린이문화에 대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지난해 4월 서울시내 국민학생 1천8백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이러한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 조사에서는 학원에 다닌다는 어린이들이 1천3백90명(74.7%)으로 대다수였고 그중 1곳을 다니는 어린이들이 56.7%, 2곳이 31.4%, 3곳이 8.2%였으며 소수이기는 하지만 3곳 이상을 다닌다는 어린이도 51명이나 됐다.
어린이들이 주로 노는 곳은 집안이 44.6%로 가장 많았고 동네골목이 24.8%,놀이터가 15.0%였다. 산과 들을 쏘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리며 싸우고 화해하던 기성세대의 어린 시절과는 대조가 된다.
조사대상 어린이들중 54.3%가 전자오락기를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고 이중 1∼2개를 가진 어린이가 32.0%, 7개 이상을 가진 어린이도 비슷한 비율인 31.3%나 됐다. 텔레비전 시청시간의 경우 하루 2시간 이상이 33.0%로 가장 많았고 30분∼1시간이 31.2%, 1∼2시간이 30.8%였다.
어린이들은 놀이등 주변문화가 주로 개인적, 비생산적인 경향을 보이는데 비해 그래도 친구들은 꽤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조사에서 자신이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수를 6명이상이라고 답한 어린이가 44.6%로 가장 많았으며 3∼4명이 23.1%, 1∼2명이 17.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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