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92년자료 발표/간암·교통사고는 세계최고수준/남성 식도암 여성의 6배 이상/44개국중 결핵 1위·위암 2위등 후진성 뚜렷 우리나라 사람의 3대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질환 및 불의의 사고이며 이러한원인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것으로 22일 나타났다. 또 교통사고와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91년에 이어 세계1위를 기록했고 「후진국병」으로 불리는 결핵에 의한 사망률도 여전히 높은 상태인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지난해 사망신고된 23만1천5백19명을 대상으로 사망원인을 분석, 발표한 「92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발병양상에 따라 사망원인을 분류할때 지난해 사망자 다섯명 가운데 한명(20.9%)이 암으로 숨진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뇌혈관질환(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가 15.2%, 교통사고 익사등 불의의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3.0%순으로 나타났다. 암 순환기계통질환(뇌혈관질환 고혈압 심장병등) 및 사고(불의의 사고 자살 사형등 포함)등 대분류상의 주요사망 원인으로 인한 사망자의 비율은 전체 사망자의 65.8%를 차지, 83년 49.7%를 기록한 이래 최근 10년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세부 사인별로 보면 암 가운데서는 위암 간암 폐암순으로 사망률이 높았으며 특히 폐암의 사망률 증가속도가 가장 빠른것으로 조사됐다. 92년도 당뇨병에 의한 사망은 83년에 비해 약 3배나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매년 증가하던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률은 91년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남성의 주요사망 원인은 암 불의의 사고 뇌혈관질환 만성간질환 심장병순이었는데 반해 여성은 뇌혈관질환 암 심장병 불의의 사고 고혈압성 질환순으로 차이를 보였다. 사인별로 볼때 식도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6배이상, 만성간질환 및 경변증은 4배이상, 간암은 3배이상 높았으며 교통사고 자살 결핵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도 남성이 여성보다 3배 가까이 높은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노쇠 고혈압 뇌혈관질환은 여성이 남성보다 다소 높은 사망률을 나타냈다.
남녀 전체의 연령별 사망원인으로는 40세미만은 불의의 사고가 수위를 차지한데 비해 40∼60대는 암, 70세이상은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도시지역에서는 위암을 제외한 각종 암 당뇨병 심장병 각종 사고등으로 인한 사망이 군단위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게 나타난 반면 군단위지역에서는 위암 만성간질환 위궤양 노쇠등으로 인한 사망이 도시지역에 비해 두드러졌다.
92년판 세계보건통계연감에 수록된 44개국의 자료와 우리나라의 사망원인을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에서는 간암과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또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도 우리나라보다 국민소득이 낮은 멕시코 루마니아 헝가리보다 높아 비교대상국가 가운데 1위로 파악됐다. 이밖에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2위, 만성간질환 및 경변증은 4위, 각종 중독사고는 각각 2위로 조사되는등 국민건강면에서 여전히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것으로 분석됐다.【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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