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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통일팀」 컬러 보수쪽 조금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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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통일팀」 컬러 보수쪽 조금 이동”

입력
1993.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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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총리,평소 「강경하고 원칙적」 입장 견지 한완상통일부총리가 전격 경질되고 이영덕명지대총장이 통일정책의 사령탑을 맡게된 것은 우리의 대북자세가 앞으로 다분히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접근모양을 띠게 될것임을 시사해주고 있다.

 그동안 다소 「진보적이고 이상적」 모양을 갖춰왔던 한전부총리와는 달리 신임 이부총리는 비교적 「강경하고 원칙적」입장을 견지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있다.안보통일의 학자4인방으로 불렸던 「한부총리―한승주외무장관―김덕안기부장―정종욱외교안보수석」중에서 가장 진보파로 알려졌던 한전부총리를 빼내고 그자리에 이부총리를 기용했다는 점은 학자4인방의 평균적 성향치를 어느정도 보수적으로 이동시켜 놓겠다는 의사표시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특히 문민정부 출범과 동시에 시작된 북한핵문제가 모든 남북대화와 연계돼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위한 구체적 노력이 지극히 자제돼 왔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는 한전부총리가 북한을 「협상의 파트너」로서라기보다 「끌어안아야할 대상」으로 파악했던 부분이 적지않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북한을 한반도의 안보차원보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보아야한다는 원칙이 앞서있었다는 것이다.

 이부총리의 취임은 우선 이같은 맥락에서 남북간의 협상이 상당히 구체적인 모양으로 다양하게 시도될것으로 보여진다. 신임이부총리는 85년 남북적십자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는등 대북협상의 실무경험까지 갖고있어 북한핵문제에 연계됐던 대화의 채널이 별도의 출구를 찾게될것으로 기대되고있다. 즉 북한핵문제와의 연계를 극복, 새로운 대화의 방식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이같은 다양하고 구체적인 대북정책의 모색은 「한장관―김부장―정수석」의 성향과도 일치되는 것이어서 새로운 안보통일4인방의 조화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외무부로 일원화돼있는 북한핵문제가 통일원과 외무부가 업무분담형식으로 협조하는 체제로 복귀할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신임이부총리가 한전부총리와는 달리 조직을 활성화하고 장악해나가는 경력을 갖추고있는 만큼 통일원 본래의 목소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당장 오늘부터라도 시작될것이기 때문이다.【정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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