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북촌창우」는 송년액풀이공연으로 허규편극·연출의 아니리판굿 「놀부타령」을 94년1월16일까지(하오4시 7시 토일 하오3시 6시) 북촌창우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94년 「국악의 해」를 맞아 우리전통연희를 연극언어와 접맥시키는 작업의 하나로 마련된 아니리판굿은 「놀부타령」을 시작으로 「여명창 진채선」 「이몽룡타령」 「변강쇠타령」등 연작형식으로 연이어 공연을 갖는다.
아니리는 판소리에서 공연자가 장단없이 말로 연기하는것. 장단에 얽매이지 않아 소리사설의 경우보다 자유롭고 「어찌 어찌 하였것다」등 하대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아니리판굿이란 이러한 말투와 몸짓을 중심으로 우리의 고전을 재해석해 한바탕의 떠들썩한 판굿으로 재현하는 작업이다.
「놀부타령」은 판소리 「흥부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놀부를 근면한 사람의 전형으로 설정하고 흥부는 게으르고 무기력하게 표현한다. 연출을 맡은 허규씨는 『다양한 방법으로 서민들을 울리고 웃겼던 옛 재인들의 재능을 현실적감각과 합리적관점에서 해학적으로 표현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태훈 조영선 김대균 김용우 김경호 허애선등이 출연한다. 765―4282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