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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로 나만의 달력 만든다/밑그림·가족생일등 직접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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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로 나만의 달력 만든다/밑그림·가족생일등 직접기록

입력
1993.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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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제작 통신망통해 전송도 회사원 이성표씨(30)는 최근 자신의 개인용컴퓨터(PC)를 이용해 새해 달력을 만들었다. 달력 왼쪽에는 월별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배경그림을 손수 그려넣고 국경일은 물론 가족의 생일·제삿날등을 일목요연하게 표시했다.

 이씨는 『거리나 상점마다 홍수를 이루는 천편일률적인 카드나 달력은 외관상 화려하긴 하지만 어딘가 무미건조하다는 생각이 들어 「나만의 달력」을 직접 만들어 보았다』며 『내친김에 크리스마스 카드나 연하장도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PC가 일상생활속으로 파고들면서 이씨처럼 크리스마스 카드나 연하장, 새해달력등을 손수 제작하고 심지어 집배원의 도움을 빌리지 않고 PC통신망의 전자우편으로 이를 직접 우송하는 사람들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늘고있다.

 연말연시가 다가옴에 따라 카드나 달력등을 부치는데 때를 놓친 사람들에게도 PC는 유용하다. PC로 카드나 연하장을 만든후 이를 전자우편으로 부치는데 고작 한두시간만 투자하면 되기 때문이다.

 전자우편은 우체국에 가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최소한 3일정도 걸리는 배달기간을 단 몇시간내로 줄여준다. 배달도중 우편물이 분실되는 불상사도 미연에 막을 수 있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PC를 통해 카드나 달력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운영체계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는 「페인트 브러시」라는 그래픽기능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윈도즈의 기본 프로그램중 하나인 페인트 브러시는 마우스를 완벽하게 지원할 뿐아니라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페인트 브러시 기능을 이용하더라도 백지상태에서 그림을 그리지 말고 PC통신망의 공개자료실이나 윈도즈 프로그램의 「클리퍼 아트」에서 밑그림을 제공받아 사용하면 편리하다. 특히 클리퍼 아트에는 소나무, 눈사람, 교회, 강아지등 8천여종의 밑그림이 담겨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구입, 사용해도 된다. 현재 시판중인 그래픽 프로그램은 도스용으로 「한메그림그리기」「수채화」등 국산 패키지와 윈도즈용으로 「디럭스 페인트2 확장판」「3D스튜디오」「토타즈」등 외국산 프로그램이 있다.         PC를 이용해 만든 카드나 엽서·달력등을 PC통신으로 보내는 방법은 전자우편을 이용하는것과 같은 원리다. 다만 수신하는 사람의 PC는 컬러모니터를 갖고 있어야 하고 압축을 푸는 프로그램이 내장돼 있어야 한다. 그래픽은 용량이 많아 압축해서 전송하기 때문이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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