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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일부학과 미달우려/하향 안전지원·특차선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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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일부학과 미달우려/하향 안전지원·특차선호 “뚜렷”

입력
1993.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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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4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등 명문대 비인기학과의 미달  사태및 경쟁률 격감현상이 나타날것으로 우려된다. 이와반대로 특차전형 및 일부 상위권 여자대학의 경쟁률은 당초 예상보다도 더 치열해질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일선고교에서는 특차전형의 경우 합격예상점수를 학과에 따라 10여점 정도 높여 지원을 권유하기도 한다.

 이같은 이상현상은 선지원형식인 대학별고사에 대한 수험생들의 기피심리가 크게 작용, 하향안전지원추세가 뚜렷한가운데 특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이들 대학의 지원자수 자체가 예년보다 적어질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또 각대학이 대학별·계열별로 원서를 접수, 창구에서의 눈치지원이 예년보다 어렵게된것도 미달또는 경쟁률 하락현상을 부채질할 전망이다.

 지난 15일 대학지원상담을 시작한 서울 서초고의 경우 서울대등 상위권대 지원자수 자체가 격감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학교 김지영교사(48)는 『전기대 원서접수 마감이 임박해야 보다 뚜렷해지겠지만 현재까지 이들 3개대학에 지원하겠다는 학생수가 지난해 합격자 총수인 1백여명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이는 서울대등에 지원이 가능한 학생들이 선지원형식의 대학별고사보다는 한 단계 낮은 대학의 같은 학과로 안전지원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구정고의 김창연교사(52) 도 『특차의 경우 학부모들이 나서 수능점수 1백83점에 내신1등급인 자연계학생에게 서울대지원을 포기하고 명문사립대 특차를 노리게하는 실례도 있었다』며 『특차지원자의 합격선은 수능성적보다 5∼10점 정도 높게 잡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입시전문기관인 대성학력개발연구소의 이영덕평가관리실장은 『수험생들의 안전하향지원추세에 따라 서울·연세·고려·서강대등의 정원대비 잠정지원자수의 비율이 1·5대1 남짓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며 『이같은 비율에서 수험생들의 순차적 하향지원이 전개될 때 상위권대학의 비인기학과에서는 미달사태가 일어나는 기현상이 빚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장인철·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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