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조직장악력 “제덕목”/김대통령,인선직접주도… “내용물 안개”/국방 첫 민간인출신 등장유력/재무·상공 「실물경험자」 거명/내무엔 여권핵심인사 등용설 이회창내각의 팀짜기작업이 초읽기상황에 돌입했다. 이에따라 개편대상부처의 범위와 구체적 인선을 둘러싼 하마평이 가히 봇물터지는듯한 형국을 맞고있다.
이 과정에서 자천타천의 수많은 인물들이 부침을 거듭하고 있으며 본의아니게 「여론검증」의 도마위에 오른 유력인사들은 곤혹감속에 곤욕을 치르는 일도 적지않다. 부총리인선난과 18일의 UR협상관련 국회대정부질문등으로 후속개각이 뜸을 들이는 짧은 기간내에 갖가지 관측과 풍설이 난무하는것은 이번 개각에 쏠린 관심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또 다른 후유증을 낳고있다.
하지만 김영삼대통령의 독특한 인사스타일로 미뤄볼때 어쨌든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는 누구도 인사윤곽을 장담할수 없는 형편이다. 특히 그나마 인선작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진 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도 『대통령의 뜻을 제대로 읽기 힘들다』고 말할만큼 대통령이 직접 인선을 주도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져 오리무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김대통령과 인선을 협의중인 이신임총리가 17일 취임회견에서 대통령의 국정운영방향을 ▲개혁 ▲경제활성화 ▲국제화및 개방화로 요약하고 『전문성과 적극성을 갖추고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뒷받침하는 인사로 개각이 이뤄질것』이라고 언급한것이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할 뿐이다.
아울러 내각의 관료조직장악력이 어느때보다 요구되고 그동안 갖가지 물의를 빚은 장관을 포함해 국정쇄신차원의 대폭개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점에 비춰 현재 정가와 관가에서 나름의 근거를 갖고 제기되고 있는 하마평을 모아본다.
○…우선 팀웍차원에서 대부분의 각료경질이 확실시되는 경제부처의 경우 부총리에는 한승수주미대사 강경식·사공일전재무장관 황병태주중대사의 이름이 나름의 인연과 경력을 들어 병렬적으로 나열되는 가운데 김선홍기아그룹회장도 후보물망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또 조각때 한때 부총리감으로 거론됐던 정재석교통부장관의 자리바꿈도 점쳐진다. 농수산부장관에는 정영일농촌경제연구원장과 이동우충남지사,조홍내농진공사장등이 중점거론되고 있으나 청와대에 농수산수석비서실이 신설될 예정이어서 정원장은 이자리가 더욱 유력한편이다.
재무장관에는 이수휴국방차관과 이형구산은총재 박영철금융연구원장등이 후보감으로 대두되고 있다. 상공에는 서상목민자당의원 차동세산업연구원장 배순훈대우전자사장등 이론과 실물경험을 겸비한 인물들이 대상이다.
건설에는 김우석토개공사장과 김한종·김대영전차관, 유상열현차관외에 이상롱전국토개발연원장이 복수로 언급된다.
○…비경제부처의 초점인 국방이 경질된다면 후임엔 이한동민자당의원등 민간인출신 장관이 처음 배출될수 있을것이라는 기대가 상당하며 박세직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95년이후의 선거에 대비해 어느때보다 역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내무에는 최인기차관의 승진임명과 최형우민자당의원의 등용설이 분분하며 김량배청와대행정수석 이원종서울시장등도 후보권이라는 얘기.
보사에는 강삼재민자당의원과 최수일전보사차관,윤성태의료보험연합회장등이 열거되는가 하면 환경처에는 이상희전과기처장관과 주량자민자당의원의 이름이 떠오르고 있으나 의외의 여권실세가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높다.
또 조직체계가 크게 이완된것으로 지적된 교육에는 현승일국민대총장등 비교적 김대통령의 교육개혁의지를 가시화할수 있는 중량급이 앉게되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며 의원각료의 순환방침에 따라 교체가 유력시되는 노동과 문화체육에는 민자당의 K·C·P의원등이 거론된다.
○…몇가지 잡음을 빚은 총무처장관이 경질될 경우 후임에는 손종석엑스포사무총장과 정문화부산시장등이 우선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정무1장관이 굳이 유임되지 못한다면 민자당의 S의원등이 뒤를 이을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통일원은 예상과 달리 이번 개편에 포함될것이라는 관측도 일부 제기되고 있는데 한완상통일부총리의 거취와 함께 S대의 L교수등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거명되고 있어 또다른 관심을 낳고있다.【이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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