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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후 북경 들를수도”/남북한방문 갈리총장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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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후 북경 들를수도”/남북한방문 갈리총장 회견

입력
1993.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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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유지활동 한국 참여환영 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오는 24일 북한방문에 앞서 16일 유엔주재 한국특파원들과 회견을 가졌다. 그 내용을 간추린다.

 ―북한방문의 목적은 무엇인가.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이번 방문의 목적은 친선방문이다. 이 문제와 관련된 서로 다른 당사자들이 나에게 어떤 요청을 해올 경우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들 당사자들의 견해를 듣고 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가는 것이다. 그러나 안보리 또는 특정안보리이사국으로부터 위임을 받은 바는 없다. 어디까지나 친선방문이자 문제의 성격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한 사실확인 차원의 방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내가 할 일을 찾아 볼것이다. 따라서 어떠한 중재도 하지 않을 것이다.

 ―친선방문의 의미는 무엇인가.

 ▲친선의 뜻은 관련 당사자에게 나의 조언을 전하는것이다. 그들이 수용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 나에게 메시지를 전달해 주기를 원하는 당사자가 있다면 전달하겠다.

 ―북한방문일정을 밝혀달라. 누구를 만나는가.

 ▲24일 북한으로 들어가며 이틀정도 머물 예정이다. 완전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누구를 만날지는 내가 현지에 도착한후에 결정할것이다.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 어느 길로 돌아올것인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중국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북경으로 갈 수도 있고 도쿄로 갈 수도 있다.

 ―유엔가입후 한국의 유엔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총장으로서 한국을 포함한 회원국에 더 적극적인 유엔활동과 기여를 해달라고 요구하고 싶다.

 ―북한핵문제는 위험한 단계에 와 있다. 어떤 타결책이 없을 경우 안보리경제제재논의가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총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나의 역할은 매우 제한되어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안보리의 요구는 없었다.

 ―안보리개편에 대한 총장의 견해는 무엇인가.

 ▲안보리개편은 유엔총회의 소관사항이다. 그러나 작년 총회결의에 따라 회원국의 견해를 수집했다. 1백84개회원국중 절반이 응답해 왔는데 이를 요약하면 첫째 응답국전부가 안보리확대를 지지하고 있고 둘째 응답국가의 상당수가 95년전 개편을 원하고 있으며 셋째 안보리의 새로운 상임이사국선정에는 견해가 다르다는것이다.

 ―한국정부에 평화유지군의 증파를 요청할 계획이 있는가.

 ▲앙골라에서 평화협정이 마무리되어 군대가 필요하면 회원국에 평화유지활동 참여를 요청하겠다. 한국의 참여를 환영할것이다.【뉴욕=김수종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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