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경 어제 풀려나/“검찰·사법부 뼈깎는 반성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청수장여관　여인피살사건의　범인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김기웅순경(27·전　관악경찰서　신림9동 파출소근무)이　16일　대법원의　구속취소결정에　따라　구속　1년17일만에　석방됐다.　김순경은　지난해　11월29일　이　사건의　범인으로　구속기소돼　1,　2심에서　징역1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상고심에　계류된　상태였다.

　김순경은　이날　낮　12시15분　핼쑥한　모습으로　흰　마스크를　쓴　채　교도관　2명의　안내를　받으며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문을　나서　2시간전부터　기다리던　아버지　김상렬씨(58)등　가족　친지　20여명의　환영을　받았다.

　김순경은　기자들에게　『나와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다시는　없도록　검찰과　사법부가　뼈를　깎는　자기반성을　하기　바란다』며　『억울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경찰에　복직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