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농산물개방 협상 발표에 대해 시민 농민단체들은 14일 일제히 비난성명을 발표하고 국회의 비준거부, 농업관련 공약이행등을 촉구했다. 이날도 지방 18군데에서 농산물개방 반대시위가 계속됐다. 쌀과 기초농산물수입반대를 위한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범대위)는 성명에서 『이번 협상은 UR의 기본협상방법인 다자간 협상이 아니라 미국의 쌍무적 압력에 굴복한 협상이므로 받아들일수 없다』며 ▲국회의 비준동의안 부결 ▲청문회소집 ▲농업과 관련된 공약이행등을 주장했다. 범대위는 18일 서울 종묘공원등 전국에서 쌀개방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실시등을 촉구하는「제3차 국민실천의 날」행사를 갖기로 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도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을 반미농민행동주간으로 선포하고 16, 17일 「쌀과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을 저지하기 위한 김영삼정권 및 미국규탄 농민대회」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기로 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쇠고기·유제품개방 협상결과에 대한 성명을 통해 수입개방의 선행조치로 낙농육우산업에 관한 법규와 제도 재정비, 쇠고기 유통구조 개선등을 요구했다.
전남 강진군 농민회원 3백50여명은 이날 하오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을 뚫고 50여대의 트랙터를 군청에 반납하는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농민들은 경찰이 바리케이드로 세워 놓은 청소차를 끌어내고 최루탄을 쏘는 경찰을 밀어붙인후 군청 현관 앞까지 트랙터를 몰고 들어갔다. 경북지역 농민 1천여명도 이날 하오 대구 신천변에서 집회를 가진뒤 이중 5백여명이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도심으로 진출, 중구 삼덕동 아메리칸센터와 경북도청 앞길등에서 4시부터 2시간여동안 산발시위와 연좌농성했다. 포항·영일지역 농어민후계자등 5백여명은 국산 농축산물의 멸종을 알리는 상여와 만장을 들고 포항시내에서 시위했다.
축협중앙회는 이날 상오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우시장에서 양축농가 2백여명이 한우 2백여마리를 몰고 나와 「축산물수입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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