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시장개방을 반대하는 대규모시위가 11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11개 시·군에서 농민 학생 노동자 재야인사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쌀과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는 11일을 「쌀과 기초농산물 수입개방저지 제2차 범국민 실천의 날」로 선포하고 집회 및 가두행진, 거리서명운동등을 펼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대회는 하오 2시30분 종로3가 탑골공원에서 개최된다.
경찰은 한총련이 대학생 6천여명을 동원해 서울 도심등에서 가두서명활동을 벌인뒤 청와대 미대사관등으로 행진할것이라는 첩보에 따라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극렬시위자는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한편 범대위 김성훈집행위원장등 관계자 5명은 10일 하오 1시30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주한미대사관에서 제임스 레이니대사를 만나 미국정부의 개방압력에 항의하는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이날 낮 12시10분께는 한양대등 서총련동부지역소속 대학생 50여명이 주한미대사관앞에서 『쌀개방 강요하는 미국을 반대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10여분간 시위를 벌이다 자진해산했으며 고려대생 70여명은 학교 정문앞에서 농학관련서적 1백여권을 불태웠다.
광주·전남지역 농민 시민 학생등 5천여명은 하오 2시 광주역광장에서 「쌀수입 저지 범 시·도민 궐기대회」를 갖고 전남도청까지 가두행진한 뒤 청사에 돌등을 던지며 20여분간 격렬시위했다. 투석으로 수위실 유리 TV 전화기등이 부서지고 본관 유리 50여장과 차량 10여대의 유리가 깨졌다. 전북도의회 이창렬의장등 민주당소속 의원 50명등 51명은 이날 하오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삭발한뒤 무기한 철야농성을, 김제군 의회의원 15명은 무기한 단식농성을 각각 시작했다.
대전지구총학생회연합소속 대학생 17명은 하오 2시40분께 충남도청 현관에 오물을 담은 비닐봉지 10여개를 던지며 항의시위하다 경찰에 모두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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