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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한파 녹일 범국민운동 “점화”/「사랑의 쌀」로 우리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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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한파 녹일 범국민운동 “점화”/「사랑의 쌀」로 우리쌀 지킨다

입력
1993.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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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비 부족분·피해 보상등/농가지원 재원마련 역점/어제 올 마감 서울강동대회 성황 『사랑의 쌀나누기로 우리 쌀을 지키자』

 한국일보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사랑의 쌀나누기운동본부(본부장 이윤구)가 벌여온 「사랑의 쌀나누기운동」을 쌀시장개방에 따라 위기에 처한 우리 농업을 살리기 위한 범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9일 상오11시 서울 강동구민회관에서 열린 사랑의 쌀나누기 서울강동지역대회에서 운동본부는 『수입쌀의 3∼4배나 되는 우리 쌀 생산비의 부족분을 메워주고 수입농산물 시장개방으로 예상되는 1조2천여억원의 농가피해보상·지원을 위한 재원을 사랑의 쌀나누기운동 성금으로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올들어 10번째이자 서울에서는 첫 시민대회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지역주민과 공공·민간단체원, 운동을 주관해 온 기독교는 물론 불교·천주교등 종교계인사를 망라한 2천여명이 참석해 우리 쌀 살리기를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모은 성금 1억2천여만원을 냉해피해농가 지원등에 쓰기로 하는 한편 연말까지 지역차원의 지속적 모금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윤구본부장은 격려사를 통해 『쌀시장 개방압력으로 온 나라가 홍역을 앓고 있는 이때일수록 우리 한민족의 쌀심는 정신을 돌이켜야 한다』며 『작은 이웃사랑에서 시작해「RICE OF LOVE, KOREA」로 세계에 인류애를 심어온 사랑의 쌀나누기운동을 민족농업을 살리는 범국민운동으로 재점화시키자』고 말했다.

 이날 대회로 올해 시민대회를 마감한 운동본부는 5차연도인 내년부터는 95년이후로 예상되는 쌀시장개방에 따른 농가피해보상·지원에 운동역량을 집중,이 운동을「우리 농업과 농민을 위한 사랑의 쌀나누기운동」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운동본부 문병주간사장(56)은 『단순히 재고미를 구매, 분배하는 차원에서 나아가 우리농업살리기운동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 프로그램을 마련중』이라고 밝히고 민간은 물론 정부의 동참을 호소했다. 

 90년3월1일부터 「쌀풍년을 사랑풍년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시작된 사랑의 쌀나누기운동은 지난해까지 60여만명의 국민이 낸 성금 65억여원으로 우리 쌀을 구매,「사랑의 쌀밥식당」등을 통한 이웃돕기는 물론 90년7월 북한동포에 해방후 처음으로 쌀 1만가마를 보내는 동포애를 실현시켰으며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등 세계 각지에 한국의 쌀을 원조해 인도애를 펼쳐왔다. 올해 모금액은 8억여원에 이르는것으로 잠정집계되고 있는데, 운동본부는 20일께 몽골에 5백톤의 우리 쌀을 추가로 원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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