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업체 영업망 확대 등 활동강화/육류 유통기업은 이미 “과열”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이 임박하면서 국내 농산물시장의 개방 윤곽이 드러나자 세계 각국의 곡물류와 육류 유통기업들이 한국시장에서의 대대적인 활동강화에 나섰다.
8일 사료협회와 축협 및 농산물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이미 지사를 설립해놓고있는 미국의 곡물메이저 카길과 콘티넨탈 루이스드라이피스등과 독일계 다국적 곡물상사인 토파, 일본 종합상사인 미쓰비시 니쇼이와이 미쓰이등 국내에서 활동중인 30여 국제 곡물상들이 전면개방을 맞게된 한국의 곡물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본격 채비에 나섰다는것이다. 이들 곡물유통업체들은 단순 대리점 형태의 국내 영업망을 지사로 승격시키는가 하면 옥수수 밀등 사료용에 집중됐던 곡물중개업무를 쌀이나 고추 마늘 참깨등 UR타결과 함께 한국시장의 개방이 불가피한 농산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수입농산물의 70%가량을 수입대행하고 있는 카길과 콘티넨탈 토파 일본상사등 7대 대형 곡물업체들은 한국이 추가개방하게 될 쌀등의 시장가능성을 타진하고 나섰으며 옥수수 보리 고구마등을 전문으로 수입대행하기 위한 국제 곡물상들의 상륙도 본격화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옥수수를 수입대행하는 홍콩계 곡물기업 톱그로리가 국내에 코그라라는 에이전트를 두고 활동에 들어갔으며 스위스의 곡물중개상인 앙드레도 국내활동을 강화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인 육류 유통기업의 국내 활동은 이미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미국의 육류수출협회 한국지사는 지난달 29일 국내 호텔과 백화점등의 정육담당자를 대상으로 미국산쇠고기를 홍보하는 「제1회정육인대회」를 열었었다. 미국의 대형육류수출업체인 몬포트사도 국내 연락사무소를 통해 전시회를 개최했고 미국의 아이피피사나 엑셀사는 한국사무소 설치를 추진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호주의 육류수출공사가 최근 자국산 쇠고기 판촉활동을 벌였으며 덴마크는 지난달 베른웨스농수산부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덴마크 낙농인의 밤」행사까지 실시했다.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우리나라의 농산물수입액은 축산물(16억6천3백만달러) 옥수수(8억4천7백만달러) 밀(5억4천4백만달러)등을 중심으로 총 71억3천6백만달러에 달했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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