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사찰제의 긍정적부분 있어”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은 7일밤 전화통화를 갖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과 관련한 쌀의 관세화문제와 북한핵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한국의 쌀시장 개방문제에 대해 깊이있게 논의했으나 현재 협상이 진행중이어서 논의내용을 밝힐수 없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당국자는 『양정상간에 쌀의 관세화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만큼 당연히 한미간의 구체적 협상이 이뤄질것으로 본다』고 말해 지금까지 알려진 우리의 쌀시장개방조건이 더 유리해질수 있을것임을 시사했다.
양국 정상은 또 북한핵문제와 관련, 북한이 지난3일 제시한 제한적 핵사찰 수용제의가 불충분하고 미흡한것이나 우리측에서 반응을 보여야할 긍정적 부분이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관련기사5면
양국 정상은 특히 북의 제의가 한반도 장래와 관련, 근본적인 고려가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합리적 범위내에서 주어진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정상은 이에 따라 구체적인 대책은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앤터니 레이크백악관안보보좌관의 접촉을 통해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통화에서 클린턴대통령은 『미국은 북한핵문제 해결에 있어 대단히 강하고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제일 중요한것은 한미간의 긴밀한 협조를 견지해나가는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결론적으로 북제의에 대해 신중히 고려할 필요는 있으며 이와 관련한 미북간 협의에 있어 진행과정의 속도와 절차상의 문제는 양국간에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통화는 김대통령의 요청에 의해 클린턴대통령이 밤10시55분 전화를 걸어와 30분동안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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