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브예술 진수소개/알렉산드로프 합창단/새모습 김덕수 사물놀이패공연/네명이 빚는 신명소리/흑인스타 「해리슨」의 캐럴·영가/크리스마스 콘서트 세밑을 앞두고 다채로운 송년음악회가 열린다. 송년음악회는 대부분 친숙한 레퍼토리로 짜여져 있어 한해동안 연주장을 찾지 못했던 사람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올해도 예년처럼 성악을 중심으로한 무대가 많은데 헨델의「메시아」나 베토벤의「합창」같은 정통합창곡만이 아닌 오페라 아리아, 러시아민요, 흑인영가등으로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또 서양음악 일색이었던 이전과 달리 최근의 국악붐을 반영하듯 우리 전통음악으로 꾸며진 송년무대들도 등장했다.
정통 러시아민요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러시아의「알렉산드로프 합창무용단(일명 레드 아미코러스)」이 14∼17일 하오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650―7153)에서 공연을 갖는다. 1928년 소연방 육군합창단으로 창단된 이 코러스는 러시아 최고의 기량을 지닌 솔리스트 1백76명으로 구성되어 슬라브예술의 진수를 보여줄것이다. 이번 무대에는 러시아 민요와 민속무용, 오페라 합창, 한국 성가와 가곡등을 들려준다.
흥겨운 캐럴이 감미로운 흑인의 목소리에 실리는 무대도 마련된다. 21일 하오7시30분 예술의전당 음악당(705―4180) 에서 열리는「크리스마스 콘서트」 는 그래미상을 5차례나 수상한 탄탄한 가창력을 지닌 가스펠 스타 라넬 해리스가 꾸미는 무대로「고요한 밤 거룩한 밤」 「실버벨」 「오 해피데이」 「아멘」등 우리 귀에 친숙한 캐럴과 흑인영가를 부른다.
「네 명의 앙상블이 빚어내는 신명의 소리」인 사물놀이도 송년무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18·19일 하오5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 765―7951)에서 김덕수패 사물놀이가 사단법인 한울림예술단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처음으로 여는 이번 송년 무대에는「비나리」 「삼도설장구가락」 「판굿」등을 연주한다.
서울아트오케스트라와 서울지역 성가대 연합합창단이 출연하여 헨델「메시아」와 베르디「히브리 노예들의 합창」등을 부르는「성가의 밤」이 15일 하오7시30분 예술의전당 서울음악당(400―6550)에서 마련된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16일 하오7시30분 예술의전당 음악당(523―7295)에서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캐럴 30여곡을 들려준다.
이밖에 송년무대로는 ▲93 화이트크리스마스 콘서트(23일 하오7시30분 예술의전당 음악당·출연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준, 가수 윤복희 김종찬, 서울윈드앙상블, 크리스마스 캐럴, 영화음악, 샹송등) 580―1417 ▲KBS 교향악단 송년음악회(28일 하오7시30분 예술의전당 음악당·지휘 오트마 마가, 출연 연합합창단 소프라노 김영애 바리톤 안형일등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781―1572) 등이 있다.【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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