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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주의” 관절염도 전염된다/호흡기통해 전파 젊은여성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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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주의” 관절염도 전염된다/호흡기통해 전파 젊은여성 노려

입력
1993.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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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이상이 발병후 1년내 자연치유관절염도 전염된다. 바이러스가 옮기는 전염성 관절염은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 최근 의학계의 관심을 모은채 새로운 질병으로 등장했다.    퇴행성, 류머티스, 통풍성이 주원인이었던 관절염에 바이러스성이 새롭게 부각되기 시작한것은 불과 10년전. 83년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파보바이러스가 관절의 활막에 침투, 염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부터이다.

 가톨릭의대 김호연교수(류머티스내과)는 『바이러스성 관절염은 외국에서 3∼4년전부터 연구되기 시작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부터 일부 의사들이 관심을 두고 있을뿐』이라며 『아직 발생빈도는 밝혀져있지않으나 과거에 원인불명이었던 관절염은 모두 바이러스가 원인이었을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금까지 관절염 환자중 퇴행성이나 통풍성이 아니면 거의 류머티스로 분류, 전체 류머티스환자중 젊은 여성이 70∼80%를 차지했는데 이들 젊은 여성중 상당수가 파보바이러스에 의한 관절염일것이라고 김교수는 추정했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기침등으로 공기중에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탁아소, 학교, 가정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번지는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선 이 바이러스에 대한 역학조사는 전혀 안된 상태이지만 미국의 경우 20세 전연령층의 62%가, 20세후 연령에선 40%가 감염돼있을 정도로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있다. 또 성인의 절반정도는 이 바이러스의 항체를 지니고 있어 과거에 감염된것으로 밝혀졌다.

 파보바이러스는 면역기능이 정상인 사람에게 감염되면 항체의 반응으로 별 영향없이 지나간다. 그러나 소아나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의 경우 상피증식세포나 관절의 활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작용을 한다.

 파보바이러스는 혈액의 생성을 방해하는 특성이 있어 바이러스성 관절염이 나타나면 빈혈과 얼굴에 피부발진을 동반한다. 간혹 위장장애가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관절염은 다른 관절염과 달리 체내 면역기능이 활발해지면 염증이 사라진다는 점이 특이하다. 만성으로 발전되는 경우도 있으나 90%이상은 발병후 6개월∼1년사이에 자연 치유되는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를 위해선 충분한 영양섭취와 안정이 필요하다.

 김교수는 『바이러스성 관절염을 류머티스로 오진, 똑같이 치료해온 경우가 많은것으로 안다』며 『바이러스성은 정도가 약하고 관절파괴도 거의 없으므로 과잉치료되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약물요법과 활막을 제거하는 수술을 함부로 실시해선 안된다는것이다. 

 바이러스성 관절염은 가벼운 체조나 찜질 수영 목욕 물안에서 걷기등을 통해 근육을 강화시키고 면역글로블린을 주사하면 효과가 있다. 특히 가족이나 주변에서 한꺼번에 관절염이 나타나면 바이러스성을 의심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서울대병원 김의종교수(임상병리과)도 『파보바이러스는 면역기능이 강한 사람의 경우 별 영향없이 지나가지만 면역력이 약할 경우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며 『어린이는 빈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임산부에겐 태아가 붓는 태아수증을, 젊은 여성에겐 관절염을 일으킨다』고 말했다.【선연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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