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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고교생 대입학력경시/본사주최 제3회/1백61개교 천7백명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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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고교생 대입학력경시/본사주최 제3회/1백61개교 천7백명응시

입력
1993.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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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사유형 출제… “상위대지원 자료 큰 도움” 한국일보사가 주최하고 선경그룹이 후원하는 제3회 전국고교생 대입학력경시대회가 5일 서울 현대고에서 전국1백61개 고교에서 선발된 상위권학생 1천7백25명이 응시한 가운데 열렸다.

 인문·자연계별로 상오8시30분부터 하오2시30분까지 국어1(문학 작품의 이해와 감상)·국어2(요약), 수학1(인문계)·수학2(자연계), 영어(인문계)·과학(자연계·물리 화학중 1과목 선택)순으로 진행된 이날 경시대회에서 수험생들은 진지하고 긴장된 분위기속에서 그동안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문제, 해설, 답안은 본지 18일자에 게재).

 3백점만점에 모든 과목이 주관식 출제된 이번 시험은 지난해 경시대회나 올 2회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 난이도가 훨씬 높았는데 이는 올해 처음 시행되는 대학별고사를 고려, 과목별로 이 유형에 따른 문제들이 출제됐기 때문이다.

 10문항이 출제된 국어1은 지문에 대한 이해력과 사고력, 표현력을 묻는 문제가, 국어2는 주어진 긴 지문을 읽고 주제에 맞는 제목과 6백자내외로 요약케하는 3문항이 출제됐다. 

 많은 학생들이 애를 먹은 수학1·2는 교과서수준밖에서 고도의 사고력을 요구하는 꽤 까다로운 문제들이 각각 7문항씩 출제됐다.

 인문계학생들이 치른 영어는 전반적으로 독해력과 문장해석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으며 어법문제도 3문항이 출제됐다. 선택과목간의 난이도 조정을 위해 표준점수제가 도입된 과학과목은 기본원리에 대한 충실한 이해없이는 풀 수 없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이번 경시대회는 전국의 우수학생이 대거참가, 대학별고사의 난이도와 학생들의 시험결과를 예측해볼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또 전국의 우수 남녀 고교생들의 실력경쟁은 물론 두차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후 본고사에 대한 분위기를 익히는 자리가 돼 전년에 비해 수험생들의 진지한 자세가 돋보였다.

 제1회 대회부터 수학과목 검토위원을 맡아온 종로학원강사 이병석씨(47)는 『상위대 지원을 목표로 하는 전국의 우수학생들이 모여 갈고 닦은 실력을 평가받는 자리』라며 『특히 서울대 대학별고사의 난이도를 예상, 비슷한 수준의 문제들이 출제돼 상위대 지원을 위한 객관적 평가자료가 없어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험장소인 현대고에는 이른 새벽부터 수험생 학부모 지도교사등 3천여명이 모여들어 대입고사장을 방불케했고 지방학생들은 단체로 버스로 상경하거나 전날 학교주변 여관에 투숙,시험에 대비했다.

 입상자는 18일자 한국일보및 일간스포츠에 발표되며 득점순으로 개인상 대상에 인문·자연계 각1명씩 2백50만원, 개인상 금상에 인문·자연계 각3명씩 1백50만원등 모두 6천7백80만원이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단체상은 대상 5백만원등 모두 8개교에 1천5백만원이 지급되며 최우수여고엔 특별상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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