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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활성화는 복지사회 가늠자”/정부도 적극지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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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활성화는 복지사회 가늠자”/정부도 적극지원 나섰다

입력
1993.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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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분야 활동자 발굴 표창·사회인식 새롭게/봉사기간 경력인정·경비 국가지원등 추진/「전국 여성봉사자대회」 개최 자원봉사의 활성화정도는 그 나라의 생활문화수준을 가늠할수 있는 척도다. 복지국가라 일컬어지는 선진 여러나라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학교교육과정에 포함시키고 있고 진학 취직 승진심사등에서 경력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를 단적으로 증명해준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봉사활동을 「시간은 많고 할일없는 사람들이나 하는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최근 자원봉사제도를 학교교육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자원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정무제2장관실은 3일 상오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작은 봉사 큰 기쁨」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93 전국여성자원봉사자대회」를 개최했다. 

 각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발굴·표창해 자긍심을 북돋워주고 봉사활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새롭게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이 대회는 올해로 두번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자원봉사자 발굴·육성에 크게 기여한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윤용자서울시연맹장과 농촌여성을 위한 의료봉사활동등을 펼쳐온 광주YWCA 농촌부 장숙희위원에게 각각 국민훈장목련장, 국민포장을 수여하는등 자원봉사활동 공로자 55명을 표창했다.

 자원봉사와 관련, 훈·포장이 수여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대회에는 김영삼대통령부처가 직접 참석,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을 수여해 정부의 적극적인 자원봉사활동지원의지를 보여주었다.

 정부가 자원봉사활동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것은 지난91년부터. 정무제2장관실산하에 「여성자원활동센터」를 설치, 공공서비스분야 봉사활동을 지원해왔는데 현재 전국 1백61개 시·군·구센터에  모두 1만8천여명이 등록돼있다.

 그러나 봉사인력의 수나 활동의 질적 측면 모두「전문화 조직화를 통해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한다」는 당초의 취지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러한 실정은 정무제2장관실이 최근 전국 6대도시 15세이상 남녀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현재 자원봉사활동을 하고있는 사람은 6.9%, 활동경험이 있는 사람은 9.8%로 「자원활동센터」가 설치된 첫해인 91년 통계청의 조사결과(현재 활동중 5.4%, 활동경험있음 11.5%)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활동기간도 6개월∼1년이 31.2%, 6개월미만이 20.0%인데 반해 5년이상은 17.5%, 3∼5년은 12.1%로 지속적인 활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활동중인 사람들의 직업분포를 보면 전문관리직과 판매서비스직이 각각 21.7%로 직장인이 절반을 넘고있다. 주부는 20.2%에 불과해 여성유휴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정부의 방침이 별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반면 앞으로 봉사활동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활동중인 사람의 95.3%, 활동중단자의 62.0%가 「그렇다」고 답했고 미경험자의 경우도 36.0%가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신규공급인력을 추정해보면 15세이상 전체 2천60여만명가운데 약50만명에 이른다. 문제는 이들을 어떻게 실제활동으로 이끌어내느냐는것이다.

 이와관련, 활동중인 사람과 경험자들에게 활동시 어려운 점을 중복응답하게 한 결과 「시간조정이 안된다」가 47.1%로 가장 많았고 「자재와 시설부족」(20.9%), 「행정적 지원부족」(19.7%), 「지식을 익히고 싶으나 방법을 모른다」(10.0%)순으로 지적했다.

 권영자정무제2장관은 『이번조사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사회적 여건조성이 시급하다는것을 확인했다』며 심층적인 연구작업을 거쳐 ▲봉사활동중 사고에 대비한 보험도입 ▲최소경비 국가지원 ▲활동기간 경력인정등의 제도를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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