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잘따라 주머니에 넣고다니기도 애완용 수입쥐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국민학생과 젊은여성들에게 특히 사랑을 받고있는 애완용 쥐는 햄스터(HAMSTER)와 기니 피그(GUINEAPIG) 두 종류.
분류학상으로도 설치류에 속해 무엇이든 이빨로 갉기를 좋아하고 체취나 음성만으로 주인을 알아볼 정도로 영리하기도 하다.
몸무게 60∼1백10으로 생쥐새끼를 닮았고 베이지색, 흰색등 털과 무늬가 다양한 햄스터는 수명이 2∼4년이며 한달에 평균 6∼7마리의 새끼를 낳을만큼 번식력이 강하다. 쥐처럼 굴을 파고 숨는 습성이 있어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 안성맞춤.
처음에는 실험·연구용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햄스터는 지난 4월부터 애완용 동물로 미국에서 수입, 판매돼오다 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10월부터 수입이 금지되자 국내에서「자체번식」을 통해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10월말부터 국내에 판매되기 시작한 기니피그는 쥐·돼지·토끼의 요모조모를 두루 닮았으며 원산지는 남미. 평균 6년가량 살며 햄스터보다는 순하고 붙임성이 좋고 몸집은 2배가량 크다. 햄스터가 동식물성을 가리지않는 잡식성인데 비해 기니피그는 마른풀 곡식 씨앗등을 주로 먹는 초식성이다.
서울 강남의 무역센터현대백화점·삼풍백화점·그레이스백화점등의 애완동물 전문코너에서 주로 팔리는 애완용 쥐의 가격은 햄스터가 마리당 2만원, 기니피그는 3만5천∼6만원 정도인데 무역센터현대백화점 판매장의 경우 하루 10여마리씩 팔리고 있다.
햄스터 암수 한쌍을 기르는 김모양(21·S여대2)은 『쥐라고 하지만 생김새가 너무 예쁘고 사람을 잘 따라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며 『친구들끼리 연말선물로 햄스터나 기니피그를 주고 받는 게 유행』이라고 말했다.
각종 애완동물을 수입, 판매하는 (주)M통상의 조범구이사(41)는 『햄스터와 기니피그는 깨끗한 곳을 좋아하는데다 엄격한 검역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병균전파등의 우려가 거의 없고 아이들에겐 교육적 효과도 크다』며 『내년엔 난쟁이토끼와 이구아나등 파충류를 국내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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