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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외교적 해결」우선 노력/미국방부 브리핑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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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외교적 해결」우선 노력/미국방부 브리핑 요지

입력
1993.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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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동태 계속 예의주시/제재땐 후속조치 취할것” 미국이 북한에 대한 유엔제재조치에 대비해 주한미군 및 한국군전력 증강을 고려하고 있다는 요지의 보도가 나온 2일 미 국방부의 브리핑장은 또다시 한반도문제로 달아올랐다. 갑자기 전쟁이 일어날듯한 분위기로 변하면서 기자회견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캐더린 델라스키대변인이 감기때문에 출석하지 못하고 해군대령 마이클 더블데이부대변인이 나오자 첫질문부터 북한문제로 시작돼 회견시간 전반부가 온통 북한문제로 채워졌다.

 이날 국방부 브리핑장에서 오고간 질문답변 내용을 간추린다.

 ―한국에 군사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뉴욕 타임스보도가 사실인가.

 ▲북한핵문제는 우선 외교적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것을 거듭 밝힌다. 이 정책이 변한것이 아니다. 물론 외교적해결이 실패하는 경우 북한문제는 유엔으로 갈것이고 그렇게 되면 다음단계의 조처가 취해질것이다. 그러나 현재 미국이 북한에 대해 어떤 군사적행위를 하고 있느냐의 문제에 관해서는 군사령관은 매일 매일 상황을 검토하는것이 임무라는것으로 대답할 수 있겠다.

 ―혹시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고 주한미군의 이동이나 신장비도입등을 못하는것은 아닌지.

 ▲현재의 주한미군병력 3만7천명외의 어떤 증강군이나 장비보강계획은 없다. 물론 주한미군의 훈련 및 한국군과의 긴밀한 연락은 계속되고 있다. 북한군은 예측불가능한 상대이기 때문에 매우 민감히 감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태는 지난 40년간 계속 진행돼 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증원할 가능성이 없다는 말인가.

 ▲주한미군 보고로는 지난 몇개월간 북한에 어떤 변화도 없다는것을 말한것이다. 물론 장래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를 배제하는것은 아니다.

 ―항공모함이나 전투기 또는 감시위성등을 그쪽으로 이동시킨 일은 없는가.

 ▲장래계획을 말할수는 없다. 다만 현재 항모 인디펜던스호가 싱가포르에서 서쪽을 향해 항진하고 있는것으로 가족들에게 알려지고 있을 뿐이다.

 ―클린턴대통령은 국방장관, 합참의장에게 한반도사태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했는가.

 ▲재검토는 늘 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휴전선을 직접 방문하면서 아군병력을 재검토하게 됐고 애스핀장관 역시 한국을 방문하면서 이를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계속되고 있는 일의 일환이며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주한미군사령관 럭장군은 유엔제재를 대비해 어떤 군사력 증강을 해야한다고 건의했는가.

 ▲그가 상황을 수시로 보고하는것은 일상적인 일이다.

 ―애스핀장관이 오늘 백악관안보회의에서 북한문제를 거론할 예정인가.

 ▲참석한다. 그러나 북한문제를 위한것은 아니다. 북한문제가 나올수도 있겠지만 초점이 거기 맞춰진것은 아니다.

 ―울시미중앙정보국(CIA)국장은 북한이 1∼2개의 원자탄을 만들수 있는 플루토늄을 갖고 있다고 어제 말했고 워싱턴 타임스지는 국방부관리의 말을 인용하면서 북한이 이미 원자탄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개발을 한것인가.

 ▲울시국장의 말을 참고하는것이 좋겠다.

 ―한국은 최근 금년내에 공대공미사일 4백74기 구입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는데 이는 북한위협 증가와 관련돼 미국측이 승인한것인가.

 ▲구입국의 국방력강화를 참고하고 무기수출을 승인하는 미국정부의 일반적인 원칙에 따라 처리했을것으로 본다.

 ―애스핀국방부장관은 언제쯤 클린턴대통령을 만나 북한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할것으로 보는가.

 ▲오는 7일 유럽을 방문하고 12일 돌아오게 돼 있기 때문에 그문제가 토의된다해도 유럽방문후가 될것으로 본다.【워싱턴=정일화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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