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수 작년보다 20% 증가 대학원 석사과정 입학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취업에 실패하거나 학사증만으로는 취업에 불안을 느끼는 대학졸업생들이 너도나도 지원해 대학원의 문이 좁아지고 있다.
극심한 취업난을 기록한 올해 94학년도 상반기 대학원원서를 마감한 결과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홍익대등 대부분의 대학원이 지난해에 비해 지원자수가 20%정도 늘어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일 시험을 치르는 연세대의 경우 석사과정만 50개 학과에 지난해보다 4백여명 많은 1천9백73명이 지원, 경쟁률이 4대 1로 치솟았으며 3일 시험을 치른 고려대도 2천56명이 지원해 2백명가량이 늘었다.
연세대의 경우 취업에 유리한 경영학과에 1백53명이 지원,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여 취업난의 여파를 반영하고있다. 한양대의 경우도 2천19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3백19명 늘었는데 기계공학과를 비롯한 이과계출신등 현직장에서 보다 나은 대우를 받으려고 지원한 졸업생들도 30명가량 됐다.
연세대대학원 교학과 김종규씨(36)는 『최근 지원자에는 취업난이 심각해 대학원을 도피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좋은 직장에 취업하면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한 학기에 50명이 넘어 대학원행정에 지장이 많다』고 말했다.
연세대대학원에 지원한 김모군(26)의 경우 대학입학 직후부터 행정고시를 준비해왔으나 거듭 실패하고 4학년 2학기들어 취업을 하려고 여러차례 원서를 냈으나 여의치 않자 대학원에 지원했다.
직업평론가 김롱주씨(41)는 『인문계 석사의 경우 기업들이 채용을 기피하고 있어 졸업후 사회진출에 어려움이 더 많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한다.【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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