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기(주)가 오는 4일 창립 반세기를 맞는다. 지금부터 꼭 50년전 충북 청주시에서 벽돌가마에 장작불을 지펴 사기그릇을 구워내기 시작했던 이 회사는 지금 월3백만개이상의 도자기를 생산하는 세계 제1의 업체로 발전했다. 창업주 김종호씨(작고)가 설립한 도자기도매상점인 삼광사로 출발한 이 회사는 59년 고향인 청주에서 충북제도사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도자기 생산에 뛰어들었으며 67년에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됐다. 당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인수와 함께 떠맡은 엄청난 빚이었으나 『이자는 단 하루도 늦출 수 없다』는 창업주의 신념으로 신용을 쌓아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한국도자기가 도약하는데 발판이 된 상품이 바로 68년에 첫선을 보인 「황실장미 홈세트」다. 영국의 유명한 회사와 기술계약을 하고 개발한 도자기로 국내 도자기업체로는 처음 TV광고도 했었다. 이 세트는 「혼수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는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었다.
그러나 품질에서는 세계유명제품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78년 한국도자기의 본차이나는 미국 아틀랜타에서 개최된 국제도자기쇼에 출품됐으나 5백개사중 5백등을 했었다. 이에 자극받은 한국도자기는 품질향상에 주력, 6년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도자기쇼에서는 20위로 뛰어오르고 동시에 계약고1위를 차지했다. 현재 약50개국에 연간 2천만달러정도를 수출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초강자기 「슈퍼스트롱」의 개발과 세계 처음으로 80%의 자동화율에 성공한 김은수사장(53)은 『국내정상에 만족하지 않고 탈한국의 정신으로 해외용 브랜드개발과 세계적인 본차이나 디자인개발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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