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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사찰 “천혜의 운치”/계룡산 갑사(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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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사찰 “천혜의 운치”/계룡산 갑사(드라이브)

입력
1993.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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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엔 유성온천… 토산물 산채도 별미 국립공원 계룡산 마곡사와 갑사를 봄 마곡, 가을 갑사라 한다. 봄 마곡은 겹으로 피는 벚꽃과 화사한 봄꽃들이 유난스럽기 때문이고 가을 갑사는 가을철 경관이 일품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갑사의 경우 단순히 가을 단풍색이 아름답다는 뜻만은 아니다. 가을에 보아야 제맛이 난다는 의미다. 주변은 아름드리 관목숲이 잘 보존돼 있어 가을은 물론이고 봄에 새순이 돋는 초록빛 숲과 여름의 신록, 요즘처럼 낙엽이 가득한 갈색숲, 겨울 설경, 어느 하나 놓치기 아깝다.

 게다가 여러해를 두고 꾸준히 복원 불사를 해온 가람들이 이제는 20여동이 계곡 가득히 들어서 기와 너머로 올려다 보이는 계룡산 산세와 어우러져 운치를 돋운다.

 절은 백제 구이신왕 6년(420년) 고구려 아도화상이 창건했다. 그후 의상대사가 1천여칸을 더 지어 화엄도량으로 삼았다는 고찰이다.

 절로 들어가는 길도 예전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입구인 월암리부터 주차장까지의 길모습과 단지내 상가도 잘 정돈되어 국립공원내 명소로 손색이 없다.

 접근하는 방법은 크게 세 줄기로 구분해 보면 쉽게 열린다.

 서울과 중부권은 경부고속도로 청주IC를 이용, 조치원―공주간 국도를 타면 절까지 45 남짓해 지름길이나 다름없다.

 종전의 유성―공주간 도로도 공주대교에서 6쯤 못미친 청벽에서 좌회전하면 시멘트로 포장된 샛길이 이색적이다.

 호남과 충청이남에서는 논산IC를 이용하면 절까지 약 33, 1시간이 못되는 거리다.

 주차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단지내 한식점들은 호남과 논산에 가까운 탓인지 상차림이 푸짐한게 특징이다. 거의가 산채를 중심으로한 정식으로 맛다툼이 치열해 어느집이든 맛이 고르고 넉넉해 먹을 만하다.

 겨울 산사답게 조용한 분위기가 차분한 나들이로는 1년중 가장 적기인 듯 싶다. 1박하면서 귀로에 유성온천을 들르면 금상첨화이다.

 여행메모 ◆율곡산장 (0416)857―9888 청수장 857―5181 ◆민박 (0416)857―5164 초원식당 857―9072<김완석·자동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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