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등 보수파 “저의있다” 강력 반발 미국방부가 주한미군을 포함한 해외주둔 미군장병을 대상으로 방송해 인기를 끌어온 보수 성향의 토크쇼를 없애려하자 공화당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보수 논조의 워싱턴 타임스지는 29일 이같이 전하면서 콘라드 번스상원의원 및 69명의 하원의원이 이에 항의하는 편지를 레스 애스핀국방장관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국방부가 미군방송(AFRTS)의 공정성 강화등을 이유로 인기리에 TV와 라디오에 방송돼온 러시 림버 토크쇼를 폐지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발단됐다.
국방부는 이 토크쇼가 라디오의 경우 매일 3시간씩 편성돼 한정된 방송시간을 독점하고 있으며 또 최근 조사한 결과 인기도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진것으로 나타나 프로 폐지를 검토하게 됐다고 타임스지는 전했다.
이에 대해 보수 진영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반발하고 있다. 애스핀장관에게 항의 편지를 보내는데 동참한 로버트 도난하원의원은 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해외주둔 미기지를 방문해보면 가족이 본국에서 녹화해 보내온 림버 쇼를 즐기는 미군병사가 적지 않다는 점을 금방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방부가 프로의 공정성 강화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대해 『AFRTS가 아스니오 홀 쇼나 필 도너휴 대담등 진보 성향의 프로들은 일절건드리지 않으면서 유독 림버 쇼만 가위질하려는 저의가 뭐냐』고 흥분했다.
이같은 보수 진영의 반발은 빌 클린턴행정부 집권 후 동성애 허용과 획기적인 군축 및 국방부요직에 대한 진보인사 기용등 군에 대한 칼질이 전례없이 강도높게 이뤄져온 가운데 촉발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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