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 많고 미편중 심해 우리나라 TV에서 방영하는 외국영화가 미국제작물에 치중돼 있고 대부분 가족이 함께 보기에는 부적합한 성인용외화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가 29일 개최한 시청자워크숍에서 한양대 정용탁교수(영화학)는 KBS1, 2TV와 MBC SBS등 4개채널이 올1월부터 11월까지 방영한 3백14회의 외화를 미국 발란틴출판사의 비디오무비가이드 최신호의 기준에 따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지적했다.
정교수의 분석자료에 의하면 방영된 외화중 82%인 2백59회가 미국제작물로 조사돼 미국중심의 문화적 편식현상이 두드러졌다.
또 전체의 40%가 성인물인 R등급외화이며 낮시간대에 방영되는 KBS2 「일요특선」의 20%, SBS의 「일요명화」의 23%가 성인용이어서 대책이 시급한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BS의 경우 연말연시나 추석등에 특집으로 편성되는 특선외화의 53%를 성인물로 채워넣은것으로 조사돼 영화등급과 방영시간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같은 외국성인물영화는 사전심의를 받으면서 철저한 심의가 이루어질 경우 내용연결이 안될 정도로 가위질을 당하거나 심의가 느슨하면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그대로 방영되는등 성인물의 대량수입이 양면적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성인물의 구성비율은 MBC가 49%로 가장 높았고 SBS가 38%, KBS2가 34%, KBS1이 23%순이었다.
별의 수(좋은 영화는 최고5개)로 표시되는 작품성면에서 보면 전체평균이 2.9개로 평균이하였으며 방송사별로는 KBS1이 3.6개로 가장 높았고 MBC가 3.1, KBS2가 2.8, SBS가 2.7개순이었다.
영화사전에조차 등록되지 않은 외화가 16편으로 5%에 이른 반면 최고등급을 받은 외화는 14편(4%)에 불과했다.
장르별로 분류해보면 전체적으로 드라마가 36%로 가장 많고 액션모험이 22%, 코미디가 15%, 서스펜스추리물이 10%순인 반면 어린이 가족물은 2%에 머물러 방송사들이 외화를 선정할 때 흥미와 시청률에만 주안점을 두고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정교수는 『이 분석자료가 근거로 삼은 비디오무비가이드는 미국에서도 너그러운 기준으로 알려졌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방영한 TV외화가 성인물과 폭력물 그리고 작품성이 없는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방학을 앞두고 청소년들의 시청시간이 늘것에 대비해서라도 TV용외화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할것』이라고 말했다.【송용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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