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구재 지나면 못본다” 앞다퉈/특수노린 여행사「사리투어」까지 해인사가 성철스님의 사리를 친견하려는 인파와 차량, 잡상인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성철스님의 사십구재인 오는 12월 22일이 지나면 사리를 봉함해 부도(부도)에 봉안하므로 마지막 친견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신도·관광객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어 스님들의 정상적인 수도생활이 어려울 지경이다.
조계사신도회는 지난 17일 버스 7대를 대절해 3백여명이 사리친견을 다녀온것을 시작으로 12월22일까지 매주 2차례씩 모두 10여차례 친견방문을 할 예정이며 다른 사찰들도 앞다퉈 친견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여행사들도 「성철스님 사리친견투어」를 특별상품으로 내놓고 불자들과 일반인들을 모으고 있다.
R관광의 경우 지난27일부터 매주 토요일 해인사와 부곡하와이를 묶은 사리투어상품을 판매중인데 연일 문의전화가 빗발친다.
다비식때부터 해인사는 매일 평균 3만여명의 인파로 경내·외가 발디딜 틈이 없으며 일요일인 28일에는 5만여명이 새벽 3시께부터 경내에 장사진을 이뤄 사리를 친견하는데 3시간씩 기다려야 했다.
또 88고속도로 인터체인지에서 경내입구까지 평소 20분 걸리던것이 차량홍수로 2시간이상 소요되고 있다.
특히 토요일 저녁에는 일요일 일찍 사리를 친견한뒤 인근 관광지까지 둘러보려는 사람들로 해인사주변 여관이 초만원을 이루어 방을 잡지 못한 수백명이 주차장의 차안에서 새우잠을 자기까지 한다.
이로인해 경내로 들어가는 길은 교통혼잡과 무단주차에다 잡상인행렬, 쓰레기더미등으로 시장바닥을 방불케 할 정도다.
방문객들이 몇시간씩 지루하게 기다리게 되자 S전자회사는 33인치 대형 TV 10대를 경내에 설치, 성철스님의 일대기를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틀어 지루함을 달래주면서 기업홍보를 하고 있다.
해인사측은 사십구재까지 모두 1백50만명이 다녀갈것으로 예상하고 비교적 한가한 월요일에 친견해줄것을 당부했다.【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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