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준비 한인에 대출주선 등 최선 피트 윌슨미캘리포니아주지사(60·공화)가 캘리포니아주에 대한 투자 및 한·캘리포니아간 합작사업을 홍보키 위해 24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한뒤 출국했다.
그는 25일 상오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91년 봄 로스앤젤레스흑인 폭동 이후 악화된 한·흑간의 관계개선과 피해교민을 위한 복구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슨주지사와의 일문일답을 요약한다.
―방한 목적은.
▲캘리포니아주는 최근 국제적인 무역자유화물결에 동참하기 위해 외국인투자에 관한 법률을 완화했다.이번 방문의 목적은 한국내 기업들에 캘리포니아의 이러한 투자환경변화를 설명하고 한국과 캘리포니아주내 기업간의 합작투자를 촉진하기 위한것이다.
―4·29폭동후 LA지역 한인교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한국교포들중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은 상인이다. 특히 주류업자들은 91년 흑인폭동으로 삶의 터전을 잃었다. 주정부는 이들이 상점을 다시 열거나 다른 곳에서 개업하도록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방안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한인에게 주정부차원에서 대출을 주선하거나 「긴급 펀드」를 조성해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LA사태이후 이 지역에 새로 이주해오는 한인들이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어 이들을 위한 대책도 구상중이다.
―LA사태 이후 폭동등 긴급사태에 대비한 보완책은.
▲LA사태는 일부 그릇된 폭도들과 경찰의 부적절한 대응으로 인해 심각한 상태로 악화됐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당시와는 완연히 다르다. 주정부는 공공질서유지를 최우선정책으로 추진하고있다. 또한 과거와는 달리 주정부군을 폭동현장에 즉각 파견할 수 있도록 주법률을 개정했다. 한편 인종적 편견을 바탕으로 한 범죄를 단호히 처벌하는 사법적인 조치도 강구하고 있다.
―LA사태이후 한·흑간의 관계개선을 위한 방안은.
▲현재 한인민간단체들과 흑인교회들간의 교류가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민간교류를 통해 인종적편견과 언어의 장벽에서 오는 한·흑간의 벽을 헐어버려야 한다. 주정부도 이들 민간단체들의 교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미국산 쌀의 주산지인 캘리포니아 주지사로서 쌀개방에 유보적인 한국의 태도를 어떻게 생각하나.
▲쌀등 미국의 농산물들이 수입될 경우 한국농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을것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한국과 같은 수출국가는 쌀수입에 따른 손해보다는 무역자유화를 통한 수출의 증대에 따른 더많은 반사이득을 얻을것이다.【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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