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학교」 별도설립 영재육성도/영·일 각국은 오늘날 「국력=과학기술진흥」이라는 인식아래 미래과학기술혁신을 이끌고 갈 2세양성을 위해 초등수학·과학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은 89년 대통령과 50여명의 주지사가 가진 교육정상회의에서 세계경제에서의 우위유지를 위해서는 이 분야의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2000년까지 저학년 수학·과학교육 강화, 교사수 50% 증원, 기업과의 유기적 관계강화등 교육개혁 6대 목표를 채택했다. 최근 20년간의 국가교육수준평가에서 미국학생들의 성취도가 일본등에 떨어지는것으로 나타나 57년 소련에 의한 「스푸트니크충격」에 비견할 대충격으로 받아들여진것이 배경이었다.
이어 92년엔 연방과학기술위원회 예산의 65%규모인 19억달러를 초·중등 과학·수학교육에 배정하고 내용개혁에도 힘을 쏟아 교사교육, 교재, 평가, 교육과정등 분야별 장기사업인 「2061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핼리혜성이 지구를 스쳐간 85년에 입학한 어린이들이 다음 주기인 2061년에 이 혜성을 다시 보게 된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처럼 중등교육과정에서는 입시위주 교육이 주가 되고 있는 일본도 92년 개편한 학습지도요령에서 과학교육은 실험실습을 반드시 행하도록 의무화하는등 어린이들이 과학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영재교육을 기피해오던 그동안의 교육평등정책에서 탈피,「교육상의 예외조치」를 만들어 내년부터는 과학영재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국교 과학교육시간은 연간 1백5시간 정도로 전체의 10·3%. 산수는 1백75시간이며 국어와 산수를 제외하면 과학에 가장 많은 시간이 배정돼 있다. 이 과학진흥정비법등을 만들어 관련기자재를 확충해 왔으며 앞으로 12년간 국민학교에만 4백64억엔의 국비와 지방비를 보조할 계획이다.
영국은 88년부터 착수한 교육대개혁의 핵심을 과학기술진흥에 두고 의무교육기간에 모든 학생들이 배워야 할 핵심 3과목을 영어 수학 과학으로 못박았다. 89년부터는 과학·기술만을 중점교육하는 시티 테크놀로지학교 14개교를 새로 세웠다. 프랑스도「기존 과학지식의 주입에 의한 암기보다는 지식확립의 과정과 원리를 깨닫도록 함으로써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주고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는데 목표를 두는 한편 철저한 실험실습위주의 교육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전체 과학시간의 3분의 1이 실험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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