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탕집 줄지어 식도락여행 유혹 서울 북쪽으로 문산―적성―전곡으로 이어 달리는 임진강변은 겨울철 계절 감각이 뚜렷해 달릴 맛이 난다.
파주벌을 타고 불어오는 임진강 강바람 탓인지 서울보다는 훨씬 차갑고 코가 뚫리듯 상쾌한 바람은 계절의 진미를 실감케 해준다.
서울서 문산까지 불과 30㎞남짓 가까운 거리지만 이어달리는 전구간이 차로 오를수있는 최북단 한계선이나 다름없어 서울에서는 가장 북쪽 길이다. 문산서 적성, 적성―전곡, 전곡―38교등 3구간으로 나누어 달릴수 있다. 구간마다 18㎞내외의 알맞은 거리로 나뉘면서 되돌아 나오는 길이 열려있다. 문산에서 38교까지 전 구간을 달려도 50㎞를 크게 넘지않아 서울의 경우라면 1일 코스로 무리가 없다.
어떤 길로 엮든 골마다 계절감이 짙은 경기북부의 농촌 풍물이 인상 깊다. 서울로 접어들면서 서울―문산간 통일로는 왕복 4차선 넓은 길이 고속도로나 다름 없다. 포천―의정부간 체증구간도 요즘은 비교적 수월하게 열려있다.
문산입구 4거리에서 우회전해 들어가는 37번 도로는 2㎞쯤 선유리에서 왼쪽 길을 타고 작은 고개하나를 넘으면서 시작된다.
언덕에서 내려다보이는 북파주벌 또는 파평으로 불리는 비옥한 들녘은 임진강 물줄기를 가깝게 끼고 전곡까지 오른다. 임진강 줄기는 전곡에 이르러 북쪽으로 사라지면서 한탄강 영평천 한탄천 강하천등 4∼5개의 물줄기로 흩어진다.
전곡은 물길 요새나 다름 없다. 전구간에 걸쳐 크고 작은 매운탕집들이 줄을 잇는다. 가족이 함께 들어가 불편없이 쉴만한 곳으로는 임진강 폭포어장. 2만여평 넓은 대지와 5천평에 이르는 인공호수에 초대형 인공폭포와 산책길 휴게실을 겸한 커피숍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들이 갖추어져 가족이나 그룹이 함께 즐길수 있다. 또 전곡역에서 1.8㎞ 거리의 풍천관광농원은 에스자로 굽어 흐르는 한탄천 물가에 남미풍의 대형 식당과 통나무 방갈로 등 편의 시설을 분위기있게 고루 갖추고 있다.
<여행메모> ◆임진각 폭포수어장 (0348)959―2222, 959―5687 ◆풍천관광농원 (0355)835―3300 김완석【자동차칼럼니스트】 여행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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