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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임 결의안 막아달라”/강동구 유쾌하 의장 탄로나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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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임 결의안 막아달라”/강동구 유쾌하 의장 탄로나자 사퇴

입력
1993.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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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장이 의원매수 서울 강동구의회 유쾌하의장(69·서울승합회장)이 불신임결의안을 제출하려는 구의원들을 매수하려고 2천만원의 금품을 준 사실이 드러나자 24일 하오 사퇴서를 제출했다.

 서울강동구의회 박종석의원(41·고덕2동)은 이날 시청기자실에서 유의장이 구의회예산으로 처제와 부인까지 동반하고 해외시찰을 갔다 온 사실이 문제돼 불신임결의안이 제출되려 하자 『결의안제출을 막아 달라』며 2천만원을 주었다고 폭로했다. 박의원은 증거로 유의장이 발행한 농협천호동지점 당좌수표 1천3백만원권 1장과 1백만원권 자기앞수표 7장을 공개했다.

 유의장은 지난 10월 17일부터 29일까지 구의회예산 6천만원을 얻어 해외시찰명목으로 다른 의원 14명, 사무국직원 2명등과 함께 러시아 핀란드 노르웨이등 8개국을 방문하면서 처제와 부인을 동반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박의원등은 이를 문제삼아 구의회의원 36명중 15명으로부터 불신임결의안 서명을 받아 25일 구의회에 제출할 예정이었다. 

 박의원은 『유의장이 이를 알고 24일 상오 9시 서울승합주식회사 3층 회장실로 나를 불러 2천만원을 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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