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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 책걸상 보내기 과자업체가 나섰다/동양제과,98년까지 3만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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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 책걸상 보내기 과자업체가 나섰다/동양제과,98년까지 3만여조

입력
1993.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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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된 낡은책상에 안타까움”/벽지학교에 무료로 “이윤환원” 60년 가까이 과자만 만들어 팔아온 기업이 주고객인 어린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까 궁리하다가 낡고 오래된 국민학교 책상·의자 바꿔주기사업을 시작했다.1934년 창립된 (주)동양제과(대표이사 담철곤)는 올해부터 98년까지 5억원을 들여 매년 6천여개씩 도서·벽지 국교의 책상과 의자를 교체, 3만여명의 어린이들에게 혜택을 주기로 했다.

 예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키가 자라고 몸이커진 국민학생들이 10∼20년된 책상과 의자를 쓰고 있는 우리나라 초등교육의 부끄러운 현실을 개선하려는 기업이윤의 사회환원활동이다.

 동양제과는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방학때 책상과 의자를 바꿔주기로 하고 교육부에 대상학교를 골라주도록 의뢰해 공급순위를 정했으며 제작업체도 조달청의 도움으로 선정,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12월20일 전후에 1차로 경남 제주 충남 전북등지의 1백9개교에 2인용 책상과 1인용 의자 1천9백88조를 공급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달초 보내온 회신에서 전남 1백44개교 2천3백16개등 모두 2백74개교 6천2백1개의 책상과 의자가 교체대상이라고 알려왔었다.

 교육부가 국회 국정감사때 제출한 「국민학교 규격미달 및 노후 책걸상현황」에 의하면 전체 4백여만개중 낡고 오래된것이 13%인 52만여개, 규격 미달품이 2만9천여개나 되며 도서·벽지지역 책상과 의자는 대부분 폐기직전이다.

 동양제과는 「정」을 주제로 한 오리온 초코파이 광고가 좋은 반응을 얻자 9월초 직원회의를 통해 어린이들과의 「정나누기사업」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회사주식 5천주를 무상으로 나눠주자」 「강원도에 대단위 야영장을 설치, 어린이들을 초청하자」등의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21세기를 살아갈 아이들이 20세기 어른들로부터 19세기의 시설로 공부하고 있다」는 말을 들어온 국민학교 교육환경의 개선에 초점이 모아졌다. 필요한 자금은 매년 1억원씩 판매수익금에서 출연키로 했다.

 이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마케팅부 김흥재부장(38)은 『아직도 서울근교의 국교에서까지 수십년 묵은 때와 낙서, 칼자국이 남아 있는 책상을 쓰는 현실에 놀랐다』며 『열악한 교육환경개선에 다른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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